‘3연임’ 윤종규 회장 "디지털 플랫폼 차별화로 1등 금융그룹 지키겠다"
2020.09.17 17:54
수정 : 2020.09.17 17:54기사원문
윤 회장은 17일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윤 회장은 차별화된 디지털 플랫폼 제공과 뉴노멀 시대에 대비한 글로벌 진출을 향후 3년간 주요 경영 전략으로 꼽았다.
그는 "업종 간 경계를 넘어 대형 정보통신기업(빅테크)들과 디지털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디지털 부문 플랫폼으로서도 가장 좋은 금융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는 '종합 금융서비스' 제공을 제시했다. 빠르고 간편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플랫폼 부문을 강화하면서 오프라인 창구를 활용해 고객 편의성도 동시에 높인다는 복안이다.
윤 회장은 "빅테크에 비해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KB금융은)가지고 있다"면서 "오프라인 부문에서는 전문 상담서비스 인력도 있어 이런 부분을 강화해 경쟁력을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지금보다 더 활발한 글로벌 시장 진출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아직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 등 일부 계열사를 위주로만 해외 진출이 활성화된만큼 이제는 전계열사가 나서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앞으로 언택트(비접촉) 세상에서 전통적인 금융사가 경쟁력을 가질지 의문이다. 이를 대응할 수 있도록 금융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비은행 포트폴리오도 강화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위해 글로벌 부문의 프로세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회장은 향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선임과 관련해서는 "계열사 경쟁력과 그룹 시너지,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 등을 종합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KB노조가 네번째 시도하는 '노조 추천 이사제' 도입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주주들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