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스마트그린 산단, K경제 주역…3조2000억 투자"
2020.09.17 18:13
수정 : 2020.09.17 18:13기사원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창원 소재의 스마트그린 산업단지(산단)를 찾아 이같이 말한 뒤 "경남에서 시작된 스마트그린 산단의 열기가 전국 곳곳으로 퍼져 나가 지역과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첫 스마트산단 사업에 선정됐던 창원 산단은 전국 최초 시내버스 노선에 수소 버스를 개통하는 등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신속히 전환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 대통령은 "지금 창원 국가산업단지는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변모하면서 한국판 뉴딜의 상징이 되고 있다"며 "창원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 경제의 희망을 본다. 코로나 어려움 속에서도 대한민국 경제를 국민들께 소개하고 싶다"고 이번 방문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이 기술로 생산성을 높이면서 동시에 깨끗한 에너지로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면 그야말로 산업단지의 대혁신이다. 그 대혁신이 바로 창원 산단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디지털 경제와 저탄소 경제를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스마트그린 산단은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거듭날 '제조업 혁신 전략'이자, 우리 경제의 나침판이 될 것"이라며 "지역 경제를 살리고 국가균형발전의 전략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스마트그린 산단은 포스트 코로나와 기후변화 시대의 새로운 경쟁력"이라며 "디지털 기술로 에너지 소비와 환경오염을 줄이면서 신재생에너지 같은 신산업 성장과 함께 일자리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업단지는 우리나라 전체 에너지의 40%를 소비하고 있다. 환경을 지키기 위한 그린 산업단지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스마트 산단을 넘어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대한민국 경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며 "2025년까지 스마트 산단 7곳 모두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전환하겠다. 생산은 12조3000억 원 더 늘고, 신규 일자리 3만3000개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세 가지 전략을 세우고 총 3조2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먼저 "산업단지를 더 빠르게 디지털화하고 주력업종을 고도화하는 것"이라며 "2025년까지 산단 내 스마트 공장 보급률을 지금의 5%에서 20%로 늘리겠다. 산업단지의 '데이터 댐'인 혁신데이터센터를 설립하여 인공지능 기술로 제품의 품질 향상과 공정 개선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자율주행 셔틀과 무인 특장차 등 스마트 물류 플랫폼을 도입하고, 통합관제시스템으로 안전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것"이라며 "산업단지별 업종 제한을 과감히 풀고, 규제샌드박스를 적용하여 지능형 로봇, 미래차, 바이오헬스, 5G 같은 첨단 신산업을 산업단지의 주력 업종으로 새롭게 성장시킬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클린팩토리 총 700개를 구축해, 제조공정 단계에서 환경오염물질을 원천적으로 제거하고, 버려지는 폐기물은 다른 기업의 원료로 재활용하는 생태산업개발사업을 육성할 것"이라며 저탄소, 고효율 에너지 실현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어 "수소발전소, 천연가스 등 청정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100% 신재생에너지로 제품을 생산하는 RE100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시내버스를 수소버스와 전기버스로 교체하고, 개별 공장에 에너지관리시스템을 보급하여 데이터에 기반한 수요관리로 에너지를 절약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5년까지 에너지 효율이 15% 이상 향상되고, 산단 내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0.6%에서 10%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지역 대학과 협력하여 인공지능, 빅데이터 인재를 육성하고 복합문화센터, 아름다운 거리조성, 행복주택을 건설하여 누구나 일하고 싶고 살고 싶은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지역 상생형 일자리를 통해 더 많은 지역 인재 일자리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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