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아들이 참 고맙다, 자기 길 헤쳐나가" 발언에…野 고성

      2020.09.17 19:14   수정 : 2020.09.17 19:14기사원문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서진 기자 = 국회 대정부질문 마지막날인 17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묵묵하게 검찰의 수사결과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며 "저는 제 아들이 참으로 고맙다"고 발언하면서 국회 본회의장 내 소란이 일었다.

이날 추 장관은 야당의 마지막 질의자로 나선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관련 질문에 "(공정을) 실천하지 않은 분들이 억지를 (부린다)"이라며 "(아들이) 평범하게 잘 자라주고, 엄마의 신분을 내색하지 않고 자기 길을 헤쳐나가고 있다"고 응수했다.

이에 일부 야당 의원이 목소리를 높이며 항의하기도 했다.

추 장관은 "그냥 아들에게 제가 공인이어서, 또 당대표여서 미안했고 지금도 미안하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이 문제로 21대 첫 정기국회에서 온통 다른 주제를 덮어버린 것에 대해서도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하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질의에 앞서 "제가 경북대 정치학과 2학년때 세탁소집 둘째 딸 추 장관이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에 의해 일하는 데 대해 높게 평가하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김 대통령을 뽑았다"며 "상당 부분 추 (전) 의원이 큰 역할을 기여했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린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런 면에서 장관과 장관 가족을 둘러싼 자녀 분들이 다 거론되고 있다"며 "젊은 이들에게 다시 한 번 말씀을 부탁드린다"고 질의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송기헌 의원의 대정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09.17. mangusta@newsis.com
이에 추 장관은 "초선 의원으로서 이 마지막 질문을 그렇게 장식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지"라며 "제보자는 발뺌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런데 야당만 이 문제에 집착을 하고 자꾸 키워왔다"고 주장해 고성이 일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질의가 끝난 후 "야당 정치인의 정치공세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유감스럽다.
나와 다른 누군가는 전혀 다른 처지의 부모님 덕분에 내가 누리지 못한 특혜를 얻었다"며 "여기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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