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유럽 코로나 상황, 심각"…격리 기간 단축에 경고

      2020.09.17 23:18   수정 : 2020.09.17 23:18기사원문
[제네바=AP/뉴시스] 지난 2004년 5월1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촬영한 세계보건기구(WHO) 로고 사진. 2020.09.17.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한스 클루게 세계보건기구(WHO) 유럽 국장은 이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경고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 CNN에 따르면 클루게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매우 심각한 상황"이 유럽에서 전개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전파율이 "걱정스러울 정도"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3월 유럽에서 팬데믹(전 세계적인 대유행병)이 첫번째 절정에 달했을 때 보고된 사례보다 (최근) 주간 사례가 더 많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유럽 53개국 주간 집계에 따르면 "환자가 30만명이 넘었다"고 밝혔다.

또 지난 2주 동안 유럽 국가의 절반 이상에서 신규 감염 사례가 10% 넘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봄과 초여름 우리는 엄격한 봉쇄 조치의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우리의 노력과 희생이 결실을 맺어 6월에는 감염 사례가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며 "하지만 9월의 확진 건수는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럽 일부 국가에서 나타나는 코로나19 격리 기간 단축 움직임을 우려했다.


그는 14일의 격리 기간을 조금만 줄여도 바이러스 확산에 큰 충격이 가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과학적으로 입증이 됐을 때만 격리 기간을 줄여야 한다면서, 필요하다면 이 문제를 과학적으로 논의할 회의를 소집하겠다고 제안했다.

앞서 11일 프랑스는 코로나19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게 요구하는 격리 기간을 14일에서 7일로 줄였다.
국민들이 14일의 격리 기간을 지키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WHO의 유럽 보건비상 책임자 케이티 스몰우드는 몇몇 국가들이 WHO의 승인 없이 격리 기간을 줄이는 걸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러스에 노출된 환자들에게 14일간의 격리가 중요하다는 우리 입장을 다시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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