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못한다" 강경한 노조 추석 택배 파업 현실화

      2020.09.18 07:09   수정 : 2020.09.18 09: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추석을 앞두고 택배대란이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전국 4000여명의 택배노동자가 "업무 부담이 과중하다"며 택배 분류작업을 거부하는 파업을 선언하면서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생활물류 택배물동량'에 따르면 올해 6월 택배 물동량은 2억9300여개로 지난해 같은 달(2억1500여개)과 비교해 36.3% 증가했다.



택배 이용이 올 들어 갑자기 증가한 이유는 코로나19 여파와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늘어난 물류량에 비해 택배기사는 최근 3년간 연평균 5.6%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택배기사 수가 택배물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 올해 택배기사 1인당 월평균 처리물량은 5000여건으로 택배기사 한명이 하루에 250여건을 처리한 셈이다.

때문에 지난 17일 택배노동자 과로사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추석 물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1일부터 택배분류작업을 전면거부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분류작업 거부로 추석 택배배송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것이지만 더 이상 과로로 쓰러지는 택배노동자는 없어야 한다는 심정을 이해해주길 부탁한다"면서 "죽지 않고 일하기 위해, 오늘만이 아니라 내일도, 모레도 배송하기 위해 분류작업을 거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는 CJ대한통운, 한진택배, 쿠팡 등 택배업계와의 진행된 논의를 통해 “분류작업 등에 일 평균 1만여명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csy153@fnnews.com 최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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