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 "LG화학 분할 지분율 희석 안커…목표가 91만원으로 상향"
2020.09.18 09:03
수정 : 2020.09.18 09:03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신영증권은 LG화학이 배터리(전지)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한다고 결의한 데 대해 지분율 희석 우려가 크지 않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70만원에서 91만원으로 30% 상향 조정했다.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LG화학은 전지사업부문을 100% 자회사로 물적분할해 12월 1일자로 LG에너지솔루션으로 출범시킬 것"이라며 "단순 물적분할이기 때문에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은 해당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LG화학은 절대지배력 보유를 위해 상장 이후에도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지분율을 최소 70~80% 보유할 것으로 밝혔다"며 "LG화학의 전지사업 생산능력 확대 가능성을 고려하면 향후 3년간 약 6조원의 투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시장에서 회자되는 전지사업부문의 기업가치 밴드가 20조~30조원이라면 희석되는 지분율도 20~30%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전지부문 지분을 간접적으로 보유하는 점이 아쉬울 수 있으나 분사로 인한 지분율 희석이 크지 않으며, 국내 또는 해외 상장으로 적정 밸류에이션이 부여되고, 화학과 양극재를 포함한 재료사업 확대(M&A) 가능성, 바이오 사업까지 전방위적인 투자가 가능한 점에 무게중심을 둬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신영증권은 LG화학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91만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한편 LG화학 주가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지분율 희석 우려로 이틀간 11%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