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형제' 중 동생 의식 찾았다…형은 여전히 의식불명

      2020.09.18 14:42   수정 : 2020.09.18 16:47기사원문
지난 14일 오전 11시16분께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빌라 건물 2층 A군(10) 거주지에서 불이 나 A군과 동생 B군(8)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는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형제가 단둘이 라면을 끓여먹으려다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인천 미추홀소방서 제공)2020.9.16/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단둘이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발생한 불로 중태에 빠진 초등생 형제 중 동생이 의식을 차린 것으로 확인됐다.

형은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다.

18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라면을 끓이려다 발생한 불로 중태에 빠졌던 형제 중 동생(8)이 의식을 회복했다.


동생은 전날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형(10)은 이날 오후 2시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중환자실에서 계속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유관기관과 협의해 형제에 대한 지원책 등을 다각적으로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사고는 지난 14일 오전 11시16분께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도시공사 임대주택인 4층짜리 빌라 2층 A군 형제의 거주지에서 발생했다.

불은 당시 A군 형제가 집 안에서 라면을 끓이던 중 발생했고 이에 놀란 형제가 119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당시 이들 형제는 신고 당시 정확한 위치를 말하지 못하고 "살려주세요"만을 외친 채 전화를 끊었다.

이에 소방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A군 형제 빌라를 찾았다. 그러나 형제는 중상을 입은 뒤에 발견됐다.
A군은 전신에 3도 화상을, B군은 1도 화상에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조사 결과 이 형제의 어머니는 과거 형제에 대한 방임과 학대로 수차례 경찰 등에 신고가 접수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였다.
어머니는 지난달 말 검찰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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