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주호영 맹폭 "드라이브스루 집회가 권리라니...개탄·어이없다"
2020.09.23 09:42
수정 : 2020.09.23 09: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3일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개천절 광화문 집회를 진행하자는 일각의 주장에 "교통에 방해되지 않고 방역에 방해되지 않는다면 그 사람들의 권리"라고 발언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맹폭했다.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8·15 집회를 독려하고 참석한 자당 인사들에게 책임을 묻기는 커녕, 전 국민이 이를 갈고 있는 이번 극우 집회도 사실상 반대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이로써 국민의힘은 더는 극우세력과 결별할 마음이 없음이 확실해졌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서울 도심 교통 마비는 둘째치고, 수많은 차량에서 사람이 나오나 안 나오나를 감시하기 위해, 창문을 내리는지 안 내리는지 보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공권력과 행정력이 낭비돼야 하는가. 그 광경을 보러 몰려드는 사람들을 또 어찌 통제하겠다는 것인가"라면서 "정말 개탄스럽다.
그는 "국민의 눈물과 혈세를 쥐어 짜놓고 극우세력의 집회할 권리? 도대체 정치하는 사람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인가. 이번 집회는 절대로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같은당 이원욱 의원도 "사실상 그 시위는 드라이브스루 방식이 아닌, 그냥 차량 시위인 것이다. 차량 시위 역시 폭력이 예상되고,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게 예측된다면 금지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드라이브스루라는 이름으로, 시위의 목적과 그 안에 광기를 숨기지 말라"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추기더니 이번에는 주호영 원내대표다. 정당의 대표인 두 분께서 이러하시니 전광훈식 집단광기가 여전히 유령처럼 광화문을 떠돌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청래 의원 역시 "제1야당 원내대표라는 분이 할 말은 아니다. 그 권리로 국민들이 위험해도 좋단 말이냐"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을 주는 그 어떤 집회도 반대하고 철회하라는 말을 그렇게 하기 싫으냐. 집회를 강행하려는 사람들도 문제지만 그들의 권리라고 말하는 사람도 참 어이없다"고 꼬집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