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박덕흠 문제 인정…이 참에 여야 모두 다 까보자" 전수조사 요구

      2020.09.23 11:12   수정 : 2020.09.23 15:15기사원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당시 가족 명의 건설회사를 통해 피감기관들로부터 수천억원대 공사를 특혜 수주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열고 인사하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박덕흠 의원의 이해충돌 문제가 불거진 것을 계기로 여야 가리지 말고 전수조사, 의원들 상임위 배치를 재조정하자며 역공에 나섰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재산이 많다고 국회의원 자격이 없는 건 아니지만 문제는 이해충돌 소지가 분명한데도 관련 상임위 맡았다"며 같은 당 박덕흠 의원이 그동안 국토교통위에 배친 된 것은 분명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어 "주식 백지신탁 만으로는 허점이 있다는 것이 드러났기에 바로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당이 박덕흠 의원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는 상황을 의식한 하 의원은 "상임위 이해충돌 문제는 이뿐(박덕흠 의원)만 아니다"면서 "지금 문체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의원(도종환)은 피감기관인 문체부의 직전 장관, 보건복지위 여당 간사(김성주) 역시 올해 초까지 피감기관인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지냈다"고 여당도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지적했다.


즉 "국회는 행정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가 핵심 역할인데 곧 있을 국정감사 때 본인이 장관과 이사장 시절 했던 일을 셀프 감사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며 이는 심각한 이해충돌이다"는 것.

하 의원은 "이는 여야를 떠나 해당분야의 전문성과 이해충돌 사이에서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로 여야합의로 전수조사위를 구성, 전수조사하고 이해충돌 기준을 명확히 해 그에 따라 상임위도 재조정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을 적극 환영하고 협조하겠다"며 이번 기회에 여야 모두 이해충돌 부분을 털고 가자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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