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이 돕기’ 모금운동 시작..가족들 안산 떠날수 있을까

      2020.09.24 08:33   수정 : 2020.09.24 08: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잔혹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12월 만기 출소 후 과거 범행을 저질렀던 경기도 안산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피해 아동 ‘나영이(가명)’의 초기 심리 치료를 맡았던 신의진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 회장이 나영이를 돕기 위한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23일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 측은 “협회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신 회장이 진행하는 기부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며 “후원은 계좌입금으로만 가능하며, 금액에는 제한이 없고 기부영수증을 발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동 성폭력 피해자 ‘나영이’의 심리 치료를 담당한 정신과 의사였던 신 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민들의 모금으로 피해자가 배변백을 떼는 수술을 받았었다”며 “그때처럼 우리 모두 팔 걷어붙이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는 12월 만기 출소를 앞둔 조두순이 범죄를 저질렀던 지역인 경기 안산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해당 지역에서 살고 있는 나영이 가족 측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두순을 피해 치안 상태가 좋은 지역으로 이사를 가면 좋겠지만, 지금은 경제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희망사항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소식을 접한 신 회장은 조두순의 출소 후 재범 가능성에 대해 “함부로 예측은 하지 못한다”고 전제한 뒤, “세월 지나는 동안에 얼마나 변할지 걱정이 되고 (피해자의) 아빠도 그런 심정이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이 나영이를 위한 모금운동을 시작하게 된 배경으로 예상되고 있다.

csy153@fnnews.com 최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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