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노인요양시실 등서 집단감염 지속...서울 확진자는 30명대(종합)

      2020.09.24 11:40   수정 : 2020.09.24 13: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어린이집과 노인요양시설 등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지속되면서 서울시 일일 확진자가 39명을 기록했다.

24일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청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정책브리핑에서 "이날 0시 기준 서울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일 0시 대비 39명 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5095명"이라고 밝혔다.

일일 확진자수로 보면 지난 26일 최대치인 154명을 기록한 이후 추세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면서 지난 21일에는 21명까지 줄었다.

최근 서울의 일일 확진자는 20~40명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신규 확진자 감염 경로를 보면 △강서구 소재 어린이집 관련 9명 △관악구 소재 사우나 4명 △영등포구 LG트윈타워 관련 3명 △강남구 소재 대우디오빌플러스 관련 2명 △도봉구 소재 아파트 관련 2명 △관악구 지인 모임 관련 1명 △종로구청 관련 1명 △강남구 통신 판매업 관련 1명 △강남구 K보건산업 관련 1명 △타시·도 확진자 접촉자 관련 1명 △기타 6명 △경로 확인 중 8명 등이다.


강서구 소재 어린이집의 경우 어린이집 교사 1명이 지난 22일 최초 확진 후, 23일까지 12명이 추가 확진됐다. 관련 확진자는 총 13명이며 이중 서울시 확진자는 10명이다.

박 국장은 "확진자 13명은 어린이집 관계자 3명, 원생 2명, 가족 3명, 최초 확진자 관련 성경모임 2명, 성경모임장소 방문자 3명"이라며 "역학조사에서 해당 어린이집은 거실, 화장실 등을 공동사용하고 있었고 교사는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원아의 마스크 착용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어린이집 교사는 지난 13일 동대문구 성경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지난 13일 성경모임 참석자 중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고 성경모임 장소 방문자 중에서도 3명이 추가 확진된 것으로 확인돼, 추가 위험도 평가를 통한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는 지난 21일 근무 직원 1명이 최초 확진된 이후 23일까지 4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에 따른 확진자는 총 5명이다.

박 국장은 "역학조사에서 확진자 5명은 같은 회사에 근무하며 여러 팀이 협력 업무가 많아 회의를 수시로 개최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회의 시 마스크는 착용했으나 음료 등을 함께 섭취한 것으로 파악돼 노출 위험이 있다. 현재 추가 위험도 평가를 통한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확진자에는 포함돼지 않았지만 도봉구에서 구내 노인요양시설인 예마루데이케어센터 관련 집단감염이 계속 보고 되고 있다.

서울시와 도봉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데이케어센터 관련 확진자가 14명 추가로 발생했다. 지난 22일 데이케어센터 이용자가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뒤 14명이 잇따라 감염됐다. 직원 7명 중 6명, 이용자 8명 중 8명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 50번째 사망자 소식도 전해졌다. 50대 서울시 거주자로 지난 2일 확진판정을 받은 후, 격리치료 중 23일 사망했다. 기저질환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현재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35.2%이고 서울시는 41% 가동 상태다. 서울시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10개이고 즉시 가용 병상은 9개다.


박 국장은 "추석 연휴 동안에도 코로나19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을 지속 운영하고 자치구별 1개 이상 선별진료소와 시립병원 7개소 (서울의료원, 서북·은평·어린이·보라매·동부·서남병원)의 선별진료소를 지속 운영하겠다"며 "감염병전담병원 7개소와 생활치료센터 8개소도 지속 운영해 중단 없는 치료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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