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격 전 35시간 바다에 떠 있어"…野 "월북이라도 진상 더 봐야"
2020.09.24 14:21
수정 : 2020.09.24 15:36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국민의힘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실종된 어업지도 공무원이 북측의 총격을 받고 숨진 사건에 대한 정확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방부는 일단 그렇게(월북) 주장하고 있는데 진상은 더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국민의힘 국방위원회 간사인 한기호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받은 보고 내용을 의원들과 공유했다.
한 의원은 "목포 소속 서해지역 어업지도선은 500톤급이고 승선 인원은 16명"이라며 "점심시간에 (A씨가) 식당에 안온 것을 알고 12시가 넘어서 없는 것이 확인됐다. 그래서 실종신고를 한 것이 12시51분이다. 해양수산부, 해경, 해군, 어선 20여척이 수색하고 해군 헬기도 2대가 수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1일 물 때는 8시에 최고 정점에 오른 시간이었다. 8시가 지나면 물 흐름 자체가 북쪽으로 바뀐다. 북쪽으로 바뀐 그 시간대에 없어진 것으로 봐서 월북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또 하나는 구명조끼를 입었다. 그리고 보고하기에는 부유물이라고 하는데 최소한 튜브 정도는 되지 않았겠나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35시간 정도 바다에 떠 있었다. 제일 높은 수온이 26도다. 35시간 물에 있으면 저체온증으로 사망한다. 사망하지 않았다는 것은 튜브 정도는 탔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라며 "튜브 까지 준비한 것을 볼 때 의도적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족은 월북 이유가 없다고 하지만 의도가 있다고 보고, 그 의도는 월북으로 본다"며 "당시 실제 거리가 약 35㎞ 이상 떨어져 있기 때문에 사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거리가 떨어진 곳에서 해안으로부터 최소한 3㎞는 떨어져서 바다에서는 총을 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북에서) 대한민국 사람인 것을 확인하고, 왜 왔는지까지 확인한 이후 상급부대에서 사살하라고 지시하지 않았겠나 예상한다"며 "해안으로 끌고 간 것이 아니라 바다에서 불을 피워 소각했다. 거리가 35㎞ 떨어져 있어도 야간이기 때문에 불 피운 것을 봤다. 여기까지 확인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후에 국방위를 개의하려고 했지만 위원장과 민주당이 반대하고 있다"며 "최소한 우리 당 의원만이라도 간담회 형태로 해서 국방부 불러 보고를 받으려고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