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에 친환경 냉난방 기술 도입

      2020.09.24 06:00   수정 : 2020.09.24 16:47기사원문
서울시가 오는 2027년 완공 예정인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에 한강물을 활용한 신재생 '수열에너지'를 도입한다고 24일 밝혔다.

수열에너지 시스템은 수온이 여름에는 대기보다 낮고 겨울에 따뜻한 물의 특성을 이용한 친환경 냉난방 기술이다.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인근을 통과하는 한강수 광역원수관 물을 이용해 하천수의 열을 실내의 열기·냉기와 교환시켜 냉·난방에 사용하는 원리다.



그동안 민간 분야에서 수열에너지를 도입한 적은 있지만 공공 인프라에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냉난방의 약 70%를 수열에너지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지역난방을 사용할 때보다 온실가스를 연간 약 1000t 감축하고 대규모 지하공간의 냉난방 운영에 필요한 전기료 등 운영비도 매년 3억원 절감할 수 있다. 부지 보상비, 설치 공사비 등 약 205억원을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 한국수자원공사와 광역관로 원수 활용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24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내 수열에너지 우선 적용 △광역상수도 원수의 안정적인 공급 및 기술지원 △사업 추진을 위한 실무협의체 구성 △친환경 도시공간 조성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박상돈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공공 인프라에 수열에너지를 전국 최초로 도입해 신개념 신재생에너지의 활성화에도 나서겠다"며 "향후 다른 사업에도 한국수자원공사와 수열에너지 활용 방안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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