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대통령, 23일 청와대 北피격 회의 왜 불참했나”

      2020.09.25 10:14   수정 : 2020.09.25 10: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공무원 북 피격 사건’과 관련, 23일 새벽 1시에 진행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25일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대통령은 국군통수권자로서 헌법상에도 국토를 보위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이 사전에 관련 보고를 받으셨다는데 청와대에서 열리는 새벽 1시 국가안전보장회의 이른바 NSC 상임위원회에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으셨다는 것”을 지적하며 “비서실장, 국방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많은 사람들이 청와대에서 회의하는데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으니까 (청와대는) 관계장관회의라고 하는데 그 구성원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멤버”라며 “관계장관회의라도 좋다. 새벽 1시에 긴급 소집돼 대통령이 계시는 청와대에서 열리는데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주무셨는지, 그날 UN에서의 녹화 연설이 있었는데 그 때문에 참석하고도 안 하시는 것으로 정리하는 것인지 면밀하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다음 날 모든 상황을 서면으로 보고를 받으셨다는데 그 이후에 국방부 장관 임명이나 합참의장 임명에서 이 일을 일언반구도 말씀하시지 않고 평화만 외쳤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한 번 속으면 속이는 사람이 잘못이지만 두 번, 세 번 속으면 속는 사람도 잘못이라는 것 아니냐. 북한이 이렇게 9.19 군사합의를 내줬음에도 불구하고 남북 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우리 양민을 이렇게 함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우리 정부가 단호한 대처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이 이 시간대별로 어떻게 보고를 받고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를 국민들에게 명백히 밝혀야 하고 거기에 따른 책임질 사람도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청와대의 공식 발표가 늦어진 것에 대해서는 “진짜로 실망스럽고 과연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을 지킬 만한 준비가 돼 있는 대통령인지 많은 국민들이 의문을 제기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 오후 4시에 진행된 국방위원회 보고와 관련해서는 “저희들은 오전 일찍 소집을 요구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이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고, 국방위 여는 것을 동의하지 않고 거부를 했다. 저희들만이라도 간담회를 열어 보고를 받자고 하니 민주당이 뒤늦게 동의한 것”이라며 “민주당의 태도가 어떤지 짐작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북한 사살 명령과 관련, “상당히 높은 선에서 결정했을 것이라고 본다.
발견하고 사살할 때까지 한 3시간이 있었다는 것”이라며 “아마 북한의 최고위층까지 보고되고 결정된 것이 아닌가 (싶다). 우발적인 살해가 아니고 대한민국 국민인 것을 파악하고 이랬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저희들이 북한을 대하는 태도를 바꿔야 한다.
그저 구걸하는 평화, 이런 마당에 종전선언하자는 게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며 “대한민국을 적대시하고 손해를 가할 때는 훨씬 더 큰 불이익을 준다는 것을 실제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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