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나라냐" "김관진이 그립다" 북 연평도 만행 민심 폭발
2020.09.25 10:47
수정 : 2020.09.25 13:23기사원문
서해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남성 공무원이 북한국의 총격을 받고 숨진 이른바 ‘연평도 만행’ 사건을 두고 민심이 들끓고 있다. 북한의 만행에 대한 청와대와 군 당국의 대응과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 이같은 국민들의 분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파이낸셜뉴스가 북한의 연평도 만행 관련 기사에 달리는 댓글 등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국민들은 북한의 만행과 정부의 대응에 큰 분노를 표출했다.
‘월북 의사’ 등과 상관없이 한국 국민을 총살한 북한의 만행, 그리고 이 사건을 대하는 청와대와 정부의 태도에 대한 분노가 대부분이었다.
우선 피살 만행을 저지른 북한을 규탄하는 댓글이 많았다.
한 누리꾼은 “남북 연락사무소 폭파에 이어서 이번엔 민간인을 사살했다”며 “이게 제정신인가 우리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시민은 "적 도발시 '선 조치 후 보고' 하고 적이 굴복할 때까지 타격하라고 했던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그립다"며 "때리고 골탕 먹여도 바보처럼 평화만 외치니 북한이 우릴 얕잡아보고 경거망동 한다"고 비판했다.
군 당국과 통일부 등 정부를 향한 비판도 눈에 많이 띄었다.
자국민이 북한군에 의해 사망한 상황에서 청와대와 정부는 ‘군사합의 위반 사항이 아니다’, ‘월북한 것으로 파악된다’, ‘코로나19 때문에 시신을 태운 것으로 보인다’ 등 긴박한 상황과 맞지 않는 대응을 내놓으면서 들끓는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는 해석이다.
한 누리꾼은 "그렇게 공들이더니 결과가 한심하다"며 "군인이 정치화돼선 안 된다. 군인은 군인다워야 한다"고 했다.
다른 누리꾼 또한 "이게 나라냐"면서 "월북이라는 둥, 코로나 때문에 시신을 불태웠다는 둥 북한 대변인 같다"며 정부의 태도를 꼬집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만행을 강력히 규탄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피살된 공무원이 발견되고 사망할 때까지 대통령과 군 당국은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많은 의문을 품고 있다.
한 누리꾼은 “세월호 사건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시간을 두고 말이 많았다”면서 “문 대통령 또한 이번 사건 시간 공백에 대해서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국민이 죽었는데 평화 타령이나 하고 앉아 있다", "종전선언 얘기하려고 우리 국민의 죽음에 늦장 대응했는지 철저하게 조사하고 처벌하라"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피살 당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을 애도하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한 누리꾼은 “국민이 북한군에 의해 불타 죽었다는데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다른 국민들 또한 “돌아가신 애꿎은 사람 월북이라고부터 생각하지 말라”, “애들도 여기 다 있다는데 너무 안 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joonhykim@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