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민 179명 ‘상온 노출’ 독감 백신 맞았다

      2020.09.25 17:28   수정 : 2020.09.25 17:46기사원문
추석 연휴를 닷새 앞둔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에서 시민들이 독감 예방접종을 받기 위해 거리를 둔 채 줄 서 있다. 국가접종용 독감백신이 부실 유통된 사태를 조사 중인 질병관리청은 이날 중간 점검 결과 발표를 통해 “상온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백신이 105명에게 접종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2020.9.25/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전북=뉴스1) 박슬용 기자 = ‘상온 노출’ 사고로 사용이 중지된 ‘독감 백신’을 전주시민 179명에게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 보건소는 25일 “상온에 노출된 독감 백신 179개가 시민에게 접종됐다”고 밝혔다.

다행히 현재까지 부작용을 호소한 시민은 없었다고 보건소는 전했다.


전주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문제의 백신은 지난 14∼21일 전주 지역에 3만5000여개가 전달돼 이 중 3만2000여개가 접종 위탁계약을 한 300여개 병·의원으로 배분됐다. 나머지 3000여개는 보건소가 보관하고 있다.

이 백신은 22일부터 청소년(13∼18세)에게 무료로 접종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상온 노출' 사고로 접종이 전면 금지됐다.

이에 전주시 보건소는 지난 21일 오후 11시 각 병원에 통보했다. 또 다음날도 유선으로 각 병원에 연락을 취했다.

하지만 전주 지역 13개 병·의원은 전주시가 공문을 보내고 연락을 취했음에도 이 백신을 전주시민 179명에게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결과 179명에는 청소년과 성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성인에게는 돈을 받고 접종을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전주시는 이들 13개 병·의원과 이날 위탁계약을 해지했다. 또 관련 법에 따라 행정조치를 할 예정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이들 병·의원은 접종 중단 조치를 모르고 지난 22일 오전 이 백신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접종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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