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고 아름다운 넷플릭스 세계…신작은?
2020.09.26 08:00
수정 : 2020.09.26 08:00기사원문
이번 주에도 이상하고 아름다운 넷플릭스의 세계가 열렸다.
가장 흥미로운 신작은 '보건교사 안은영'. 지금껏 본 적 없는 히어로다. '보건교사 안은영'은 평범한 이름과 달리 남들 눈에 보이지 않는 '젤리'를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보건교사 안은영에 대한 이야기다.
원작자와 독자들로부터 만장일치 추천을 받았던 정유미가 무지개칼과 비비탄총으로 '젤리'를 무찌르며 학교를 수호하는 안은영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남주혁이 자신도 몰랐던 특별한 능력으로 안은영을 돕는 한문선생 홍인표로 분해 떼려야 뗄 수 없는 환상의 케미스트리를 선보인다. 오색찬란한 젤리로 가득한 안은영의 세상, 명품 제작진과 배우들이 완성한 이상하고 아름다운 세계 속으로 떠나보자.
홈즈 가문의 또 다른 탐정이 넷플릭스를 찾아왔다. '에놀라 홈즈'는 사라진 엄마를 찾기 위해 런던으로 향한 에놀라가 겪는 미스터리 가득한 모험을 그린 넷플릭스 영화로, 낸시 스프링어의 소설 '에놀라 홈즈 미스터리'가 원작이다. 열여섯 살 생일 아침, 에놀라는 엄마가 특이한 선물 보따리를 남겨둔 채 아무런 이유도, 단서도 없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된다. 자유로운 영혼 에놀라는 셜록과 마이크로프트, 두 오빠들의 속박을 견디지 못해 직접 엄마를 찾아 나선다. 그 와중에 젊은 귀족 실종 사건에 휘말리기도 하고, 역사에 엄청난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사건의 음모를 밝혀내기도 하며 우여곡절을 겪게 된다. 에놀라는 과연 무사히 엄마를 찾을 수 있을까.
'플레이북: 게임의 법칙'은 수많은 승리를 거둔 전설적인 스포츠 감독들이 성찰과 영감으로 가득한 자신만의 규칙을 소개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NBA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이자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의 감독 닥 리버스,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을 FIFA 월드컵 두 차례 우승으로 이끈 질 엘리스, 역사상 가장 성공한 축구 감독 중 하나로 평가받는 토트넘 홋스퍼 FC의 조제 모리뉴, 여자 테니스의 전설 세리나 윌리엄스를 키워낸 파트리크 무라토글루 그리고 명예의 전당에 오른 농구 선수이자 사우스 캐롤라이나 대학에 첫 컨퍼런스 우승컵을 안긴 돈 스테일리가 등장한다. 깊이 있는 인터뷰로 지도자로서의 철학과 자신의 커리어에서 결정적인 순간들을 직접 전한다.
'더 셰프 쇼'가 더 강력해진 레시피로 돌아온다. 존 패브로가 미국 푸드트럭계의 전설로 불리는 유명 셰프 로이 최와 함께 요리 탐험을 떠나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주방이 제2의 집이 된 존 패브로와 그를 요리의 길로 인도한 로이 최, 영화 '아메리칸 셰프'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요리계의 거장들을 찾아 다니며 다양한 음식과 문화를 공유한다.
'퍼펙트 크라임:로베더 암살 사건'은 1991년, 독일을 충격에 빠뜨린 베를린 신탁청 로베더 청장의 피살 사건을 다룬 범죄 다큐멘터리다.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독일 뒤셀도르프, 어느 주택가의 고요를 깨뜨리는 세 발의 총성이 울려 퍼진다. 총성이 향한 곳은 신탁청의 수장 데틀레프 로베더. 동독과 서독 통일 후, 수천 개에 달하는 국유기업 민영화를 감독하던 그는 당시 가장 공격받기 쉬운 사람이었다. 거친 반발과 비난 속에서도 동독 경제 정비를 강행하던 그가 취임 8개월 만에 피살되고 만다. 증거와 용의자는 있지만 진범은 없는 완벽한 완전 범죄. 수많은 의혹만 남긴 채 사라진 범인을 찾기 위해 수십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그때 그 사건을 다시 짚어 본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