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모양새가 영…靑안보실장이 北대변인처럼 해명이나 대독하고"

      2020.09.26 08:22   수정 : 2020.09.26 14:59기사원문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으로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어업 지도 공무원 A씨가 북측의 총격으로 사망한 것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등의 유감표명이 담긴 북측의 통지문 발표직전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북한의 해명과 사과가 진정성이 떨어져 보인다며 북측 통지문을 평가절하했다.

북한 방송 등 공적 기관을 통해 발표해야 진정성 있는 사과인데 그렇지 못하다는 것. 또 청와대가 북한 통지문을 대독한 것을 "모양새가 좋지 못했다"며 불편한 시각으로 바라봤다.



주 원내대표는 25일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일단 "북한이 미안하다는 표시를 한 것은 없는 것보다는 일보 진전한 거라고 보인다"는 점은 인정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사과를 하려면 북한 매체를 통해서 북한이 직접 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청와대 안보실장이 마치 북한의 대변인처럼 이 해명과 사과를 대독한 모양새도 별로 좋지 않게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논란의 소지인 '월북이냐 표류냐'와 관련해 주 원내대표는 "국방부의 발표(월북 정황)를 믿는다면 북한의 사과는 정말 진정성 없는 무책임한 사과고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며 "하여튼 어느 한쪽은 틀린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실체적 진실을 요구했다.


우리 군이 '첩보 획득 방식 등 민감한 정보 노출'을 이유로 월북 정황 근거 제시를 꺼린 것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서해안에는 많은 무장병력들이 배치돼 있고 작전을 하고 있기에 서로 상대방 유무선 교신은 거의 다 감청하고 있다는 게 공지의 사실이다"며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알려질까 봐 하지 않았다는 것은 변명에 불과하다"고 군이 경계실패 등 책임을 면하려는 행동이 아닌가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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