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민속놀이 올스톱..."집안에서 제기 차자"

      2020.09.27 10:31   수정 : 2020.09.27 10: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전국 곳곳에서 치러지던 추석연휴 민속놀이를 올해를 볼 수 없게 됐다. 뜻하지 않게 많은 인파가 몰릴 경우 코로나19 방역에 구멍이 뚫릴 수 있는 만큼 집안에서 보내는 명절 연휴가 요구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를 추석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사적 공적 집합, 모임, 행사의 집합금지 등의 방역조치들을 발표했다.



집합금지 대상이 되는 모임과 행사는 전시회와 박람회, 집회, 마을잔치, 민속놀이 등이다. 결혼식과 동창회, 장례식, 계모임도 포함된다.
이에 따라 전국 각 지자체나 기관, 시설에서 개최키로 한 각종 민속놀이와 축제, 전시회 등이 모두 취소됐다.

안동민속박물관은 해마다 진행하던 민속놀이 체험행사를 올해는 열지 않는다. 안동국제탈춤축제도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영주시 선비촌의 추석맞이 공연, 송편빚기, 상주박물관 전통놀이 체험도 취소됐다.

충남 서산 해미읍성의 민속행사도 취소됐다. 이곳에서는 명절기간 전통문화공연(줄타기, 사물놀이), 전통공예시연, 민속놀이로 투호,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등을 진행해왔다. 울산대공원도 매년 추석 등 명절에 진행하던 윷놀이, 제기차기 등의 민속놀이체험 행사를 취소했다.

한가위 달맞이도 올해는 드라이스루를 이용하는 것이 당부되고 있다.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 매년 추석 연휴 열리던 달빛 걷기, 버스킹 등이 취소됐고, 달맞이 명소로 유명한 강원 강릉 경포대, 해운대 달맞이 고개, 남한산성 등에서도 이렇다 할 행사 없이 개별 달구경만 가능하다.

대신 집안에서 가족들이 함께 즐길거나, 바깥 활동을 못해 겪을 수 있는 ‘코로나블루’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들도 마련됐다.

삼척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전통윷놀이와 제기차기, 팽이치기, 비석치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민속놀이세트를 아동이 있는 가정에 제공했다.

전남도는 추석 명절 고향 방문과 관광을 자제를 당부하면서 랜선(온라인)으로 고향 여행을 떠나자는 '랜선 고향여행' 영상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울산에서는 시민이 불안과 공포로 스트레스를 해소를 위해 추석연휴 시립문수궁도장, 문수풋살경기장, 종합보조운동장, 동천다목적구장을 개방한다.
궁도장에서는 활쏘기 무료 체험행사도 진행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