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외교장관 다음달 잇따라 訪日

      2020.09.27 12:30   수정 : 2020.09.27 12:30기사원문

【도쿄=조은효 특파원】 다음달 미·중 외무장관이 잇따라 도쿄를 방문한다. 새로 출범한 일본 스가 정권과 주변국들간 관계 설정을 위한 외교전이 본격화됐다.

27일 NHK는 중국의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0월 일본을 찾아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과 외교장관회담을 하는 방향으로 중·일 양국이 협의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왕이 부장 방일시, 스가 총리와의 면담도 조율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5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첫 전화회담에서 긴장과 갈등 속에서도 중·일간 대화 지속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스가 총리는 "일·중(중·일) 관계의 안정은 양국뿐만 아니라 지역 및 국제사회를 위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함께 책임을 다해 나가고 싶다"고 했으며, 시 주석도 "중국은 새로운 일본 정부와 역사 등 중대하고 민감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고 새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중일관계 형성을 위해 노력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인도·태평양 전략'그룹인 미·일·호주·인도 등 4개국 외교장관 회담을 다음달 개최할 예정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 때 방일, 스가 총리를 예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미·중 간 대립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스가 총리가 미·중의 외교 수장을 차례로 만나는 모양새가 연출되는 것이다.

앞서 지난 22~25일에는 기타무라 시게루 국가안보국장이 워싱턴으로 날아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과 차례로 회동, 스가 내각의 대미외교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스가 총리의 정상외교 본격 데뷔를 위해 일본 정부의 외교라인들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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