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서대학교, 디자인으로 청각장애인 ‘마스크 장벽’ 허문다
2020.09.27 15:18
수정 : 2020.09.27 15: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 동서대학교가 장애인과 함께 ‘수요자 중심의 배리어 프리(Barrier-free) 문화상품' 제작에 적극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마스크는 가장 중요한 개인 방역 용품이 됐다. 하지만 상대방의 입 모양과 수화로 소통하는 청각장애인들에겐 마스크는 또 다른 장벽이 된 실정이다.
이에 동서대 LINC+사업단 지역협업센터와 패션디자인학과는 청각장애인의 마스크 장벽을 완화하기 위해 베리어프리 작품 제작에 나서게 됐다.
우선 센터는 지난 22일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회의실에서 지역 장애인과 만나 실무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지체 장애인과 패션디자인학과 양성원 교수와 학생 그리고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석헸다.
이들은 제작자와 수요자의 의견 수렴 과정을 통해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을 제작하겠다는 데 공감했다. 이어 참석 장애인들의 생생한 애로사항을 수집하고 이를 배리어프리 마스크 제작에 반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완성된 배리어프리 마스크는 '2020 장애인 미디어 축제'에서 만날 수 있다.
동서대 LINC+사업단 지역협업센터 김형우 센터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장애인 대상 수요기반 디자인 마스크가 주목을 받고 있다”며 “마스크 장벽으로 인한 장애인 고통을 덜어드릴 수 있는 좋은 작품이 제작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기는 ‘2020 장애인 미디어 축제 및 센텀시티 배리어프리존 운영 사업'은 동서대가 주관하고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부산장애인총연합회가 공동으로 추진하며, 오는 11월 25일부터 27일까지 개최한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