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패션테크 기업 브랜디에 100억 투자

      2020.09.28 09:15   수정 : 2020.09.28 09: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패션테크(패션+기술) 기업 브랜디는 지난 25일 네이버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단독투자를 유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브랜디는 지난 3월 세마트랜스링크,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K2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자산신탁운용 등으로부터 2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번 네이버 투자 유치까지 성공하면서 브랜디 누적 투자액은 450억원이다.



2014년 12월 설립된 브랜디는 여성패션 플랫폼 ‘브랜디’, 남성패션 플랫폼 ‘하이버’, 패션 풀필먼트서비스 ‘헬피’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설립된 브랜디 자회사 아비드이앤에프는 동대문 풀필먼트 인프라를 기반으로 도매상과 소매상을 잇는 B2B 플랫폼 ‘트랜디’를 운영 중이다.

브랜디는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네이버와 함께 ‘동대문 패션 클러스터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동대문 의류 도소매상의 온라인 판로 개척과 통합물류센터(풀필먼트) 및 IT 인프라 제공 등의 사업이 핵심이다.

이번 투자는 양사가 지난 5월부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던 동대문 풀필먼트 서비스가 높은 출고율과 빠른 배송기간 등의 성과를 낸 결과다.
참여업체 중 90% 이상이 서비스 연장 의사를 밝힘에 따라 향후 협업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브랜디는 2018년 동대문 상품 판매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입, 상품 포장, 배송, 고객 응대까지 처리해주는 올인원 풀필먼트 서비스 ‘헬피’를 출시했다.
또 최근에는 자회사를 통해 동대문 도매상과 소매상을 위한 모바일 도매센터인 ‘트랜디’를 선보이며 기존 B2C에서 B2B 풀필먼트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서정민 브랜디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패션 클러스터인 동대문 시장을 네이버와 함께 디지털 전환하는데 기여하자는 취지에서 진행됐다”며 “브랜디, 헬피, 트랜디로 연결된 동대문 체인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도매상과 소매상이 온라인에서 보다 편리하고 안정적으로 e커머스(전자상거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측은 “동대문에서 오랜 사업 경험과 성공 역량을 보유한 브랜디와 함께 동대문 시장을 활성화 하겠다”며 “나아가 동대문 패션이 K-패션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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