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사과 하나에 초상집이 잔칫집 되는 묘수 가진 정권"
2020.09.28 09:53
수정 : 2020.09.28 10:47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유경선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오늘 본회의를 열어 최소한 대북규탄결의안이라도 채택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한 건 공무원이 북한에 처참히 살해되고 (시신이) 훼손됐는데도 본회의를 열지 말라고 (국민이) 준 힘이 아니다"며 이렇게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우리 공무원의 피격 사망과 관련된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에 난색을 보이면서 대북규탄결의안 채택도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자 민주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저희뿐 아니라 국민의당·정의당·기본소득당 모두 대북규탄결의안 채택을 요구하고 있다"며 "최소한 국방위를 통과한 대북규탄결의안이라도 채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긴급현안질문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임시로 모면하기 위해 혹은 남남갈등을 위해 사실과 다른 미안문(통지문)을 보낸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국회 차원의 조사가 필요하다"며 "이번 사건은 경위도 의문투성이일 뿐만 아니라 남과 북의 말이 모두 다르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방부는 특수정보를 통해 이 공무원이 월북하려 했다는데, 근거는 함 내에 벗어 둔 슬리퍼뿐이고, 통지문에는 대한민국 아무개라고 했다는데 월북할 사람이 대한민국 아무개라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방부가 국민을 속이기 위해 거짓말한 게 아니라면 긴급현안질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긴급현안질문을 받지 않으면 국정감사를 통해 끝까지 밝히겠다"며 "대통령이 국민을 제대로 보호하고 국군통수권자로서 지휘했는지를 밝히겠다. (민주당이) 정부의 잘못을 덮는 데 그 힘을 쓴다면 국민이 반드시 응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SNS에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을 구하려는 노력의 절반만 했으면 이런 일이 생겼겠냐고 한탄하고, (북한의) 사과 하나로 초상집이 잔칫집으로 바뀌는 묘수를 정권이 가졌다고 한다"며 "국회서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한다고 차마 눈 뜨고 보지 못할 일을 하는 것을 국민은 속속들이 기억하고 평가하고 응징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