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XXX가 답이 없네" 민간투자자에 갑질?

      2020.09.28 15:26   수정 : 2020.09.28 15: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사업하는 민간투자자에게 입에 담기 힘든 욕설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오산버드파크 황모 대표는 지난달 9일과 10일, 이달 7일 안 의원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25일 공개했다.

경북 경주에서 경주버드파크를 운영하는 황 대표는 85억원을 투자해 오산시청사에 버드파크를 지은 뒤 시에 기부채납하고 오산버드파크를 운영할 예정인 민간 투자자다.



황 대표가 공개한 문자메시지에는 안 의원이 황대표에게 버드파크 사업 전반에 대해 질문하면서 곽상욱 오산시장과의 관계나 시공사인 JS종합건설 대표와의 관계를 묻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 7일 안 의원은 오후 7시 41분 “지금 공사는 의향서와 달리 너무 확대되어 깜짝 놀랐습니다.
해명이 필요합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40분 동안 황 대표가 답이 없자 “XXX가 답이 없네”라고 욕설을 했다.

이에 황 대표가 11분 뒤 “5선 의원님께서 이런 입에도 못 담을 말씀을 하시다니, 이 다음 일어나는 일은 다 의원님 책임”이라며 “민간 투자자에게 선의의 도움을 주기는커녕 밤마다 문자에 이제는 입에 담지도 못할 욕까지 하는 이런 분이 오산시 5선의원이라고 기자회견 하겠다”고 항의했다.

그러자 안 의원은 17분 뒤인 오후 8시 49분께 “후배에게 보낸 것이 잘못 갔군요. 양해 바랍니다”라며 짧게 사과했다.

황 대표는 또 "안 의원이 버드파크 건설 과정이 아닌 곽상욱 시장과의 만남 과정 등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물어봐 수차례에 걸쳐 답변을 했으나 당혹스럽게 피의자 조사하듯 물어봐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다"라고 호소했다.

안 의원은 앞서도 7일 오후 7시 26분 황 대표에게 JS종합건설 대표와의 관계를 물으면서 “(문자메시지로 묻는 게) 불편하시면 의원실에서 정식 공문으로 질의 드리겠습니다. 그 순간 법적 구속력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이런 식이 좋을 듯합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joonhykim@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