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섬유’ 효성티앤씨, 그린 뉴딜 수혜株로

      2020.09.28 17:53   수정 : 2020.09.28 21:30기사원문
효성티앤씨가 바이오플라스틱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2·4분기 해외 의류 전방산업의 수요 부진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3·4분기에는 턴어라운드가 전망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2.04% 오른 12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 9만9500원에 거래되던 주가는 한 달여만에 25.62% 급등했다.

개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간 54억원에 달하는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하루에만 20억원의 순매수 금액을 기록하는 등 23일부터 4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연기금은 지난 9일부터 무려 11거래일 연속 효성티앤씨의 주식을 사들였다.

최근 주가 반등세는 3·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효성티앤씨의 3·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99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최근 한국판 그린뉴딜 정책의 주요 산업으로 꼽히는 바이오플라스틱에서의 성장세다. 코로나19로 인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바이오플라스틱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면서 시장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숨은 수혜주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바이오플라스틱은 글로벌 국가들의 저탄소 움직임에 따라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며 차세대 플라스틱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티앤씨의 매출 중 친환경 플라스틱은 아직 작은 비중이지만, 지난 1·4분기부터 세계 1위 아웃도어 백팩 브랜드인 '오스프리'에 바이오 섬유 소재 공급을 시작하는 등 수요처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효성티앤씨의 내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글로벌 주요 업체들의 스판덱스 대규모 투자 제한으로 점진적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상황 및 세계 공급망 재편으로 중국 스판덱스 업체들의 대규모 증설이 제한된 가운데 수요 반등과 생산량 증가로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가 추가되고 인도 플랜트 초기 운전자금 부담 등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돼 효성티앤씨의 내년 영업이익은 2495억원으로 올해 대비 46.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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