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안사오면 뛰어내린다" 자가격리 40대, 14층 난간서 투신 소동
2020.09.29 13:25
수정 : 2020.09.29 18:32기사원문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 = 술을 마시고 자가격리 장소인 호텔에서 나가겠다며 발코니 난간에 매달려 행패를 부린 40대가 경찰에 의해 제지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11시 중구 한 호텔에 격리 중이던 A씨가(40대) 복도를 돌아다니다가 경찰과 호텔직원에 의해 발견돼 객실로 돌아갔다.
15분 뒤 A씨는 재차 객실에서 나와 지하1층으로 내려갔다가 또다시 제지를 당했다.
이어 35분 뒤 A씨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과 호텔직원이 객실을 방문한 뒤부터 상황이 더 심각해지기 시작했다.
A씨가 몰래 숨겨온 술을 먹고 14층 객실 발코니 밖 난간에 앉아 '술을 더 사오지 않으면 뛰어내리겠다'고 말하며 난동을 부리면서다.
A씨는 부산경찰청 1기동대 팀장의 30여분에 걸친 설득에 난간에서 내려왔다.
한국인인 A씨는 지난 19일 해외에서 입국한 뒤 호텔에서 자가격리 중이었다.
격리시설로 지정된 호텔은 술과 담배를 반입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나 A씨는 해외에서부터 보드카를 소지한 채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산경찰청은 매일 임시격리 시설 3개소, 검역소 1개소, 부산역 등 5개소에 1개 중대를 투입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