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박애원’ 심리방역 병행…코호트 격리 후유증↓

      2020.10.01 21:01   수정 : 2020.10.01 21: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고양시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9월15일부터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관내 정신요양시설 ‘박애원’ 입소자 및 종사자에게 맞춤형 도서와 미술용품 등을 지원하며 심리방역도 병행하고 있다.

박애원 입소자 229명 중 37명(1일 기준)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이 중 36명이 누리관 3층에서 나왔다. 박애원 코호트 격리로 다솜관, 누리관 2층 입소자와 종사자 등 192명도 14일째 외부출입이 불가능하다.

시민 안전을 위해 방역방침에 협조하고 있지만 격리기간이 길어지면서 이들의 심리적인 불안, 우울감도 커지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고양시는 물품지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격리자 심신을 관리하는 심리방역까지 포함하는 보다 광범위한 코로나19 방역방침을 강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선 입소자 연령대, 정신과적 기질 등 대상별 특성에 맞게 신문, 잡지, 그림책, 인문학 등 다양한 종류의 도서를 고양시도서관센터와 협조로 지원한다.


또한 임시 격리장소에 거주 중인 대상자에게 고양시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DIY 명화그리기 세트, 컬러링북, 퍼즐 등을 제공한다. 미술활동을 통해 신체활동이 제한돼 찾아오는 우울감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김준경 일산동구보건소 보건행정과 팀장은 1일 “격리공간 입소자에게 개인활동을 지원하면 심신안정은 물론 시설 내 접촉 기회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심리방역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찾아 시설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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