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유시민 때문에 테스형 생고생…테스형은 진리, 柳는 궤변만"
2020.10.03 08:54
수정 : 2020.10.03 10:10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대철학자 소크라테스를 엉뚱하게 끌어들여 '테스형'만 고생시키고 있다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시민은 소크라테스가 아니라 소피스트다"고 강조했다.
즉 "증거인멸을 증거보전이라 부르고 있는데 (이는) 전형적인 소피스트 궤변이다"는 것.
진 전 교수는 "소크라테스는 소피스트들에게 맞서 진리의 객관성과 보편성을 옹호했다"며 유 이사장이 소크라테스를 비유 대상으로 삼은 것을 문제 삼았다.
이어 "(그리스 시대)소피스트들도 최소한 저 수준은 아니었고 저 바닥까지 내려간 것은 소피스트들 중에서 극히 일부였던 막장들뿐이다"며 유 이사장을 막장수준으로 취급했다.
그러면서 "'테스형'이 고생이 많다"라는 말로 괜히 유 이사장으로 인해 욕을 보고 있다고 '테스형'을 위로했다.
유 이사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리더십 스타일과 관련해 ""제 느낌엔 계몽군주 같다"고 발언, 보수층의 반발을 샀다.
그러자 유 이사장은 "너무 고급스러운 비유를 했다. 식자우환(識字憂患)이다"며 "(국민의힘은) 2500년 전 아테네에 태어났으면 소크라테스를 고발했을 그런 사람들이다"라고 엉뚱한 시비를 걸고 있다고 받아쳤다.
그는 '계몽군주란 자신이 원하는 방향이 절대선이라 믿고 국민을 이끌어 가려는 절대권력자, 독재자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