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시민 구한 김태섭 경장 등 3명 ‘LG 의인상’
2020.10.04 18:06
수정 : 2020.10.04 18:06기사원문
대전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김태섭 경장은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난 지난달 1일 중문 색달해수욕장에서 관광객 2명이 튜브를 타고 바다로 들어가는 것을 발견했다. 잠시 후 이들 중 한 남성이 순식간에 높은 파도에 휩쓸려 해변에서 멀어지는 것을 목격한 김 경장의 아내가 이를 김 경장에게 알렸다.
김 경장은 "수중 과학수사 업무를 맡고 있어 평소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다에 뛰어들었지만, 당시 파도가 높고 관광객이 의식을 잃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진창훈씨는 8월 29일 새벽 울산 중구자택에서 출근하던 중 화재경보기가 울리는 가운데 "살려달라"는 다급한 비명 소리를 들었다.
진씨는 아파트 6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한 학생이 불길과 연기를 피해 창문틀을 붙잡고 간신히 버티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사다리차 기사로 10년째 일해온 진씨는 아파트 뒤편에 주차했던 본인의 사다리차를 몰고 와 6층 창문을 향해 사다리차 짐칸을 올렸고, 학생을 구조했다.
남현봉씨는 8월 18일 군산 옥도면 옥돌해변 인근 펜션에서 일하던 중 "살려달라"는 외침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남씨는 한 관광객이 물놀이 중 고무보트가 뒤집혀 바다에 빠진 것을 목격하자 지체 없이 바다로 뛰어들어 100여m를 헤엄친 뒤 익사 직전의 남성을 구조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