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태 호전, 이르면 5일 퇴원
2020.10.05 07:41
수정 : 2020.10.05 07:41기사원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태가 호전되면서 이르면 오는 5일(현지시간) 퇴원할 수도 있다고 담당 의사들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입원 후 그의 상태를 놓고 일부 의료진과 주변 고문들의 주장이 엇갈렸으나 4일 백악관 주치의인 숀 콘리 박사는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리드 군병원에서 브리핑을 갖고 "상태가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다"며 퇴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콘리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증상이 한때 심각했었다고 하면서 일부 질문에 대한 답은 피했다.
콘리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혈중 산소가 떨어지기도 했으며 체온 언급없이 고열 증세를 보였다며 중환자에게 투약되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투약받은 스테로이드는 덱사메타존으로 지난달 세계보건기구(WHO)가 호흡이 곤란하거나 산소 공급을 받아야할 코로나19 중환자들에게 사용을 권장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의료진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입원한 지난 2일 혈중 산소 농도가 94%로 떨어져 산소 공급을 받았으며 3일에는 93%까지 떨어졌다. 정상인들의 혈중 산소 농도는 보통 95~100%를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리제네론에서 실험 중인 코로나19 항체 약물과 항바이러스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를 모두 투약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잠시 차량에 탑승해 병원 밖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월터리드 병원에서 계속 집무를 보고 있다며 일부 사진을 공개했으며 4일 국가안보 관련 브리핑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고문은 CBS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여러 대책들을 마련해놓고는 있지만 현재로써는 권력을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 넘길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입원을 틈타 미국의 적대국들이 상황을 악용하지 말것을 경고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