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갈 뻔' '하나님 통치' 논란에 野청년위원장 "정치활동 그만둔다"

박결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장(전 자유의새벽당 대표). 2020.2.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박결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장은 5일 "오늘부로 직책과 당적을 내려놓고 모든 정치적 활동을 그만두려 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로 인해 큰 분노와 실망을 느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죄드리고 싶다"며 이렇게 적었다.

국민의힘 중앙청년위는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지도부 소개글을 카드뉴스 형식으로 제작해 게재했다.

이 글에서 중앙청년위 지도부 일원들은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나라' '육군땅개' '한강갈 뻔함' 등 표현을 사용했는데, 당 안팎에서 그 적절성을 두고 비판이 제기됐다.

박 위원장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모든 정치활동을 중단하겠단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그간의 제 잘못된 판단들로 인해 언론에 노출돼 인신공격을 받고 생업에도 지장을 받으며 자신의 커리어에 씻을 수 없는 큰 피해를 입게 된 청년 동지분들에게 죄송한 마음과 함께 무거운 죄책감을 느낀다"며 "그러나 이는 청년위원들의 입장이 아닌 온전한 저 자신의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늦게나마 제 자신의 부족함을 깨달았고 더는 그 누구에게도 피해를 드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저 하나의 실수로 큰 피해를 입은 당원분들, 그리고 당을 지지해주시는 모든 지지자분들께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