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소굴' 된 백악관..워싱턴시 감염추적 제안 거부
2020.10.06 08:56
수정 : 2020.10.06 15:00기사원문
AP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당 출신의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 시장은 시 보건 당국에서 백악관에 감염추적 역학조사를 돕겠다고 제의했지만 거부당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워싱턴 시 보건당국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에이미 배럿 대법관 지명자를 위한 파티가 백악관의 연쇄 감염의 연결고리라고 판단하고 대통령을 비롯한 보좌관들의 감염이후 역학조사 협력을 제안했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현재 코로나19 감염 추적을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워싱턴시에도) 적절한 정보의 통지와 권고 등을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이 줄줄이 코로나에 감염되는 등 백악관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감염경로가 여전히 오리무중으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중 최소 13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도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백악관 홍보실의 캐럴라인 리비트 언론 담당 보좌관도 이날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호프 힉스 백악관 보좌관이 코로나 확진자로 판명됐다.
힉스 보좌관의 양성 반응 소식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함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6일 백악관에서 열린 에이미 코니 배럿 신임 연방대법관 지명식 참석자 중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줄이 나왔다.
켈리앤 콘웨이 전 백악관 선임고문, 존 I. 젱킨스 노터데임대 총장, 공화당의 톰 틸리스, 마이크 리 상원의원 등도 확진자로 판명됐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월터 리드 군병원에 입원한지 사흘만에 퇴원해 선거 운동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 주치의인 숀 콘리 박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에 대해 "완쾌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그의 임상적 상태가 안전한 귀가를 뒷받침할 정도로 양호하다"고 밝혔다.
콘리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호흡기에 문제가 없으며, 이날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를 다섯 번째 투약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72시간 이상 열이 오르지 않았으며, 산소 농도도 정상치 수준이라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