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표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 나왔다
2020.10.06 15:50
수정 : 2020.10.06 16:36기사원문
블록체인 기능을 API로 제공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는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Blockchain as a Service) 'KAS(Klaytn API Service)'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KAS는 개발자 및 서비스 기업들이 클레이튼을 활용해 블록체인 서비스를 손쉽게 개발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들을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형태로 제공한다. 블록체인의 다양한 기능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해 별도로 노드를 설치하지 않고 클레이튼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 서비스를 운영하는 개발자 및 서비스 기업들은 번거로운 서버 구축 또는 초기 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KAS는 지난 3개월간 베타 테스트를 운영하며 파트너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반영, 서비스 완성도를 높였다. 또 지난 6월 출시한 디지털 자산 지갑 '클립(Klip)' 내 주요 기능을 KAS를 통해 구현, 성능 및 안정성을 테스트하고 검증했다.
KAS는 △별도의 클레이튼 노드 설치 없이 플랫폼에 블록체인 데이터를 기록하고 조회할 수 있는 클레이튼 노드 API △클레이튼(KLAY)을 포함한 다양한 클레이튼 기반 토큰의 정보와 거래 내역을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는 토큰 히스토리 API △블록체인 지갑을 빠르고 손쉽게 구현할 수 있는 월렛 API △프라이빗 블록체인 데이터를 퍼블릭 블록체인인 클레이튼에 주기적으로 저장해 데이터의 안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는 앵커 API 등이 있다. 특히 월렛 API의 경우, 미국 연방정보처리 규격인 FIPS 140-2 인증을 취득한 하드웨어보안모듈을 활용해 안전하다.
그라운드X는 추후 더 다양한 기능의 API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애플리케이션 레벨의 API들을 강화해 비앱(BApp·Blockchain Application) 개발에 더 큰 편리함을 제공할 계획이다.
클레이튼, 내년 6월까지 수수료 무료
KAS를 통해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트랜잭션 수수료(가스비, gas fee)는 내년 6월까지 무료다. 누구나 클레이튼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라운드X는 클레이튼 메인넷 출범 1주년 기념으로 지난 7월부터 클레이튼 기반 모든 서비스의 트랜잭션 수수료를 1년간 전액 대납하고 있다. KAS는 기본 무료이고, 기능에 따라 비용이 청구될 수 있다.
스마트 컨트랙트 배포 및 실행 시 발생하는 수수료를 클레이튼이 대신 처리해 무료로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 및 운영을 할수 있다. 지난 3개월 간 파트너를 대상으로 우선 지원했다. 이제 KAS 회원 가입 시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하지 못한 스타트업이나 1인 개발자를 적극 지원한다. 누구나 클레이튼 플랫폼으로 블록체인 서비스를 전개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수수료 무료 정책은 추후 논의를 거쳐 연장될 수도 있다.
클레이튼 기술문서도 개편
그라운드X는 기술 문서인 클레이튼 문서(Docs·Documents)를 개편하고 KAS 문서도 새로 배포했다. 클레이튼 플랫폼과 KAS에 빠르게 적응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여러 개발 도구 사용법과 API 명세를 제공한다. 또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을 처음 시도하는 개발자도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 사례와 튜토리얼을 제공한다.
그라운드X 한재선 대표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좀 더 편리하게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 블록체인을 출시했다"며 "KAS가 금융, 보안, 콘텐츠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 널리 활용되어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기회 선점할 수 있는 필수적인 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S를 사용하고자 하는 개발자와 서비스 기업이라면 누구나 KAS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가입하여 사용할 수 있다. 유료 버전을통해 필요한 API 사용량을 확대하거나 추가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한편, 그라운드X는 현재 클레이튼 및 모바일앱 개발, 웹 개발 외 다양한 엔지니어 포지션과 디자이너 및 사업 개발 포지션까지 전 직군에 걸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