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비강남권 20억시대 열었다

      2020.10.06 15:13   수정 : 2020.10.06 15: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서울 동작구 '흑석아크로리버하임'이 비강남권 최초로 전용 84㎡의 매매가 20억원 시대를 열었다. 전문가들은 용산, 마포구 등 한강변 아파트들에서 20억원이 넘는 전용 84㎡ 단지들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하고 거래급감 현상이 뚜렷하지만 고가 단지의 경우 '거래=신고가 행진'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와 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신축 단지인 흑석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가 지난달 7일 20억원에 거래됐다. 강남 3구와 한강변 고급 주상복합인 성동구 성수동1가 트리마제를 제외한 '비강남 일반단지' 중 84㎡ 실거래가가 20억원 이상을 기록한 건 이 단지가 처음이다.

흑석아크로리버하임은 흑석뉴타운 7구역을 재개발 해 2018년 11월에 준공된 1073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지난해 12월 84㎡의 입주권이 19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20억원을 넘보기도 했지만 12·16 부동산 대책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0억 클럽 가입은 한동안 요원했다. 하지만 지난 7월 19억원에 실거래되며 상승세를 탄 뒤 지난달 7일 20억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흑석동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20억원 거래 매물은 한강 조망이 가능한 18층의 로얄동 매물"이라며 "아직 실거래 등록은 안됐지만 최근 20억5000만원에 거래된 물건도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흑석동 외에도 비강남권에서 '전용 84㎡ 20억 클럽' 가입 사례는 꾸준히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20억 클럽 유력 후보로는 종로구 '경희궁 자이', 마포구 '신촌그랑자이', '마포프레스티지자이' 등이 꼽힌다.

경희궁 자이 3단지는 84㎡는 지난 8월 18억원에 거래된 이후 현재 매물은 17억~20억원에 포진해있다. 신촌그랑자이는 지난 7월 17억8000만원에 거래된 뒤 19억원에 매물이 올라와 있다. 마포프레스티지자이는 지난달 18억1000만원에 거래된 뒤 현재 호가가 19억원에 나와있다.

이들 모두 광화문·을지로 업무중심 구역의 접근성이 좋고, 인근 재개발 등 호재가 이어지며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흑석동이 비강남권 20억원 시대의 시발점으로 전망했다. 특히 마포구, 성동구, 용산구 등 한강변 아파트들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흑석동 '20억 클럽' 가입은 강남을 따라가려는 갭메우기, 똘똘한 한채, 새 아파트, 하이엔드 브랜드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며 "신고가 행진이 7~8월보다 줄어들긴 했지만 아직 상승세는 유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다른 지역도 20억 클럽이 가능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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