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경단녀·은퇴자 일자리 창출
2020.10.06 18:30
수정 : 2020.10.06 18:30기사원문
[제주=좌승훈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문대림, 이하 JDC)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데이터 댐(data dam) 핵심사업 중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을 통해 제주어 데이터 구축에 나선다.
데이터 댐은 각종 데이터가 모여 결합·가공되는 유무형의 공간이다. 사회의 모든 것을 데이터화해서 관리하고 필요한 곳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며, 이 모든 과정의 비즈니스화와 함께 관련 분야에서의 비즈니스 창출로 경기를 부양시키고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JDC는 ‘한국어 방언(제주 권역) AI 데이터 구축사업’의 참여기관으로 선정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입주기업인 이스트소프트 등과 함께 지난달 17일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크라우드소싱을 활용한 한국어 방언 AI 데이터 구축사업은 2000명의 제주어 화자를 대상으로 2~3인이 1개조를 이뤄 대면(800명)·비대면(1200명) 방식을 병행해 특정 주제에 대해 대화하는 형태로 데이터를 수집하게 된다.
JDC는 1200명의 화자들을 대상으로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한 비대면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정 주제에 대한 화자들 간의 대화가 특정 프로그램을 통해 곧바로 AI 학습용 데이터로 변환되는 작업이 이뤄진다.
JDC는 5일부터 제주어 데이터를 제공할 화자들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화상회의 시스템에 접속 가능한 제주어 구사자다. JDC는 경력단절 여성이나 장애인, 은퇴한 고령층 인력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참가자들에게는 시간당 정부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이며, 모집 관련 자세한 사항은 JDC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