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사건 영화로, 김상경 이선빈 '균'

      2020.10.07 09:07   수정 : 2020.10.07 09: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를 소재로 한 영화 ‘균’이 10월 9일 크랭크인한다.

투자배급사 TCO(주)더콘텐츠온은 7일 “배우 김상경, 이선빈, 윤경호, 서영희가 주연을 맡은 ‘균’이 지난 9월 29일 대본 리딩을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는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 가족들까지 참석해 영화의 의미를 더했다”고 밝혔다.

또 “송영규, 성병숙, 장혁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합류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균’은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통해 끝나지 않은 현재 진행형인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다룬다.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가 없던 의문의 죽음들의 진실을 밝히며,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피해자와 유가족의 고통을 세상에 알린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조용선 감독은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좋은 배우, 좋은 스태프들과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다. 꼭 안전하게 순항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눈과 귀와 마음이 즐거운 영화, 결과물을 만들어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상경이 어느 날 원인미상의 폐 질환으로 아내를 잃고 아들마저 생명의 위협을 받는 외상센터 의사 정태훈 역으로 분했다. 김상경은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사망자는 사회적 참사 조사위원회에서 1만 4천여 명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우리 모두 너무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든다. 더욱 열심히 촬영에 임해야겠다는 각오를 가져본다”고 소회를 드러냈다.

태훈의 동갑내기 아내 한길주 역으로 나오는 배우 서영희는 “영화 ‘균’에 많은 관심과 기대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서울지검 검사였으나 언니 길주의 죽음으로 변호사가 된 한영주 역을 맡은 이선빈은 “최대한 사실적이고 진중하게 다가가야 하는 작품인 만큼 준비를 철저히 잘 해야겠다는 마음이다. 이 작품이 많은 분들에게 지나가는 잊혀짐이 아닌 남아야 할 기억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작품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회장의 총애를 받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제조회사 오투의 과장 서우식 역의 윤경호는 “뜻 깊은 작품에 참여하게 되어 큰 감사함과 무거운 중압감을 느낀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오래 회자될 수 있는 작품이 나오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영화 ‘극한직업’, 드라마 ‘하이에나’의 송영규가 오투의 변호를 맡은 굴지 로펌의 변호사 역을, 성우이자 배우인 성병숙이 펜싱 국가대표였던 피해자의 엄마 역으로, 드라마 ‘18 어게인’의 장혁진이 물불을 가리지 않고 피해자들에게 대응하는 오투의 대표 역으로 함께 한다.

영화의 소재가 되는 가습기살균제 사건은 2011년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폐손상으로 산모, 영유아 등이 사망하거나 전신질환에 걸린 참사다. 1이후 가습기 살균제의 위해성이 명백해졌음에도 기업에 대한 제재나 피해자에 대한 구제 대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2017년 8월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기존 가습기살균제 피해 지원 대상에서 배제됐던 3,4단계 피해자들에 대한 구제로 확대됐다.


영화는 ‘소원’, ‘비스티보이즈’,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의 원작자이자 각본가인 소재원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소재원 작가는 유족으로부터 소설의 영화화에 앞장 선 것에 대한 감사패를 받은 바 있다.


한편 ‘내안의 그놈’으로 약 2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투자배급사로 안정적인 출발을 한 TCO㈜더콘텐츠온은 공포영화 ‘암전’을 비롯해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을 통해 본격적으로 한국영화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투자배급사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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