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타 예상? '선수 친' 강경화 "남편 출국, 경위 떠나서 매우 송구"
2020.10.07 14:08
수정 : 2020.10.07 14:08기사원문
강 장관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감장에서 "업무보고에 앞서 국민들께서 코로나19로 해외활동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시는 가운데 제 감편이 해외로 출국한 것에 대해 경위를 떠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원님들의 많은 질의와 질타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성실하고 진솔한 답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강 장관이 업무보고에 앞서 이 교수의 출국 관련 의혹에 재차 사과를 한 것은 야당에서 ‘강경화 책임론’을 꺼내들 것에 앞서 선수를 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강 장관은 지난 4일 외교부 회의에서 "국민께서 외부활동을 자제하시는 가운데 이런 일이 있어 송구스럽다"고 말했고 다음날인 5일 퇴근길에서도 비슷한 뜻으로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날 외통위 여야 위원들은 외교부의 불성실한 자료 제출을 두고 강 장관을 질타했다.
외통위 야당 간사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사건사고담당영사 채용과 관련해 자료제출을 요청했지만 외교부에서 곤란하다고 거절했다"며 "일반인에게도 공개할 수 있는 사안을 국회에도 못 준다고 하면 국감을 할 필요가 있나"라고 비판했다.
자료제출에 대해 강 장관은 "여러 자료 요청에 흡족하게 못해드리는 데 대해서는 죄송하다"면서도 "공무원 채용 시 개인신상정보는 공개를 안 하는 게 원칙이기 때문에 다시 검토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여당 간사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자료 요청과 관련해서는 여당에서도 불만이 나왔다"며 "외교부에 적극적인 자료 제출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외통위는 북한에 피살된 공무원 친형 이래진씨 증인 채택을 두고 여야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가운데 여야간사 합의로 오전 11시께 감사중단을 선포했다. 외통위 국감은 오후 2시부터 재개, 감사를 이어간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