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저녁 온라인으로 만나는 서울시향의 '미라클 클래식'

      2020.10.08 13:15   수정 : 2020.10.08 13:22기사원문
추석 이후 찾아 온 또 한번의 반가운 휴일, 한글날에 서울의 아름다운 명소에서 클래식이 연주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9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현진건 집터에서 '서울시향과 함께하는 미라클(美樂Classic) 서울'을 무관중 온라인 공연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미라클 서울'은 클래식 선율을 통해 서울의 숨은 아름다운 명소를 소개하고, 코로나 우울을 겪고 있는 시민들이 다양한 볼거리와 수준 높은 앙상블을 접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새롭게 마련한 프로젝트다.



첫번째 '미라클 서울' 공연에는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활약하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겸 피아니스트 정재형이 함께한다.

이번 공연에서 정재형은 '오솔길', '미스트랄', '라 메르', '안단테' 등 그의 피아노 연주 앨범들에 수록된 곡들을 서울시향 단원들과 함께 연주한다.
정재형의 피아노 연주에 서울시향 제2바이올린 수석 김덕우, 비올라 안톤 강, 더블베이스 장승호, 호른 김병훈이 함께한다. 또한 2014년 아시아 출신 최초로 파블로 카살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첼리스트 문태국과 바이올리니스트 박진수, 키보드 플레이어 유종미가 객원 연주자로 참여해 다채로운 앙상블을 선보인다.

공연이 펼쳐지는 곳은 한국 근대 소설문학의 개척자로 꼽히는 소설가 현진건의 집터다.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이곳에 현진건은 1937년부터 1943년까지 거주하며 '무영탑', '흑치상지', '선화공주' 등의 장편 소설들을 발표했다. 이곳은 오래 전 철거된 후 공터로 남아 있다가 2015년 새 주인을 찾아 정원으로 아름답게 꾸며졌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연주를 통해 새로 단장한 이 장소를 대중에게 처음으로 공개하게 돼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연은 출연진과 관객의 안전을 위해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한다. 공연을 보기 원하는 사람들은 9일 저녁 6시 서울시향 네이버TV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공연 중간 정재형과 온라인 관객간 실시간 Q&A도 진행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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