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에 속아 중국에 팔려간 베트남 여성 이 악물고 살아 돌아왔다

      2020.10.09 06:00   수정 : 2020.10.09 10: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00만원도 안되는 돈을 받고 여자친구를 중국에 팔아넘긴 철없는 베트남 남성이 베트남 공안에 붙잡혔다.

9일 베트남 유력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북부 공안은 여자친구를 중국인에게 단 돈 1500만동(약 74만원)에 팔아넘긴 혐의로 20세 베트남 남성을 붙잡아 조사중이다.

베트남 공안은 이 남성을 인신매매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베트남 공안에 따르면 이 남성은 SNS를 통해 여자친구를 만났다.

그는 여자친구에게 "중국에 있는 양어머니를 만나러가자"고 말한 뒤 중국과 베트남 국경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중국인에게 팔았다.


철없는 이 남성은 중국과 인접한 베트남 북부 꽝닌성 지역에서 얼굴도 모르는 중국인에게 74만원만 받고 여자친구를 넘겼다.

중국에 팔린 이 여성은 생면부지의 남성의 아내가 됐다.

하지만 이 여성은 두 달 동안 집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죄수 취급을 당했다.

이 여성은 중국인 남편이 경계를 늦추자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중국을 탈출했다.

중국을 탈출한 이 여성은 고향으로 돌아오자 마자 자신을 팔아넘긴 남자친구를 잡아달라고 공안에 신고했다.

베트남 공안은 중국 국경과 가까운 베트남 까오방성에서 이 여성의 남자친구를 발견하고 그를 잡아들였다.

한편, 중국은 베트남에서 인신매매를 당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팔려가는 국가다. 베트남 공안은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적발된 1000여 건의 인신매매 사건 중 84%가 중국에 팔렸다고 밝혔다.
중국에 팔리는 베트남 여성들의 대부분은 북부 국경 지방의 여성이나 어린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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