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재벌개혁 앞장서겠다. 노동개혁도 하자"..與 압박
2020.10.08 17:04
수정 : 2020.10.08 17: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입법정국이 본격화된 가운데 공정경제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을 추진하는 여당과 노동관계법을 꺼내든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이 제안한 노동법 처리에 거부 의사를 보이면서, 야당은 재벌개혁에도 앞장서겠으니, 노동개혁 법안도 처리하자며 재벌과 노조 개혁을 병행처리할 것을 시시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 경제에 전반적인 변화를 가져오려면 노동법 개정을 해야 한다"며 "이를 안하면 변화를 달성할 수 없다. 막연하게 제의한 게 아니라 이걸 하지 않을거면 지금 정부가 내세운 한국식 뉴딜도 성공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여당 일각에서 이슈만 던진다는 비판을 정면 반박한 것으로, 국민의힘에선 김 위원장 외에도 비대위원들이 나서 노동법 처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공정경제3법 처리도 할테니 노동법 처리도 외면하면 안된다는 것을 강하게 피력했다. 현재 국민의힘에선 노동관계법 개정을 추진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원인 성일종 의원은 회의에서 "재벌을 비롯한 대기업에 대한 개혁은 우리 국민의힘이 앞장서겠다"며 "공정거래법 개정을 통한 일감 몰아주기 방지 등 경제개혁은 국민의힘이 20대 국회부터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진짜 개혁은 서민 위한 개혁, 노동개혁과 경제개혁이어야 한다"며 "개혁의 순서도 모르는 사람들이 헛스윙을 하고 있다. 민주당은 노동개혁에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김재섭 비대위원은 "공정경제3법에 대해 국민의힘에선 다소 예민한 이슈임에도 협치란 대의 아래 적극 논의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여당이 보여줄 차례다. 노동개혁에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 노동개혁은 미래세대를 살아갈 사람들을 위한 필수정책"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