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돼지눈엔 돼지만..날 괴롭히고 싶다면 국감 출석”
2020.10.09 09:00
수정 : 2020.10.12 08:28기사원문
나 전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날 향한 정권 탄압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며 “엉터리 영장 기각에 카르텔을 운운한다. 불안돈목(佛眼豚目·부처의 눈과 돼지의 눈)이라는 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 가족, 그리고 저와 함께 일했던 무고한 사람들마저도 핍박 받는다”라며 “국민의 시선을 돌리고 불만 여론에 물타기를 하기 위해 저를 또 타겟으로 삼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 법원과 검찰 내부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아는 사람에게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발언이다. 물론 알면서도, 영장 기각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겠죠”라며 “한마디로 ‘나경원 영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내줘라’라는 압박이다”라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은 또 “더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며 “문체위 여당 의원들이 야당 측 증인 신청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저 나경원을 증인으로 부르자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작년 국정감사 내내 털고 털어서 문체부 법인사무검사까지 마치고, 거기서도 아무런 위법, 불법이 없다고 한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문제다. 또 다시 들고 나오고 있다”며 “민주당은 그토록 저를 불러 세워서 괴롭히고 싶다면, 저 역시 기꺼이 출석하겠다. 두려울 것도, 망설일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련의 계절이다. 작년 ‘조국 사태’에 이어 ‘추미애 사태’에서도 어김없이 저를 끄집어내어 정치 공세를 벌인다. 나경원을 수도 없이 죽이려 하고 있다”며 최소한의 도의는커녕 뻔뻔함이 이 정권의 본질이다. 당당하게 헤쳐 나갈 것이다. 진실은 늘 이긴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진애 의원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 국정감사에서 최근 나 전 의원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된 것에 대해 “일반 국민 영장 기각률은 1%, 사법농단 관련 기각률은 90%, 나 전 의원에 대해서는 기각률이 100%”라며 “서울대 법학과 82학번인 나 전 의원과 남편 김재호 부장판사, 김인겸 법원행정처 차장 이런 카르텔이 알게 모르게 적용되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인겸 차장은 “(저는) 나 전 의원과 김 부장판사뿐 아니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도 대학 동기”라고 반박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