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상복합 화재 최초 발화점 에어컨 실외기 추정
2020.10.09 09:20
수정 : 2020.10.09 09: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10시간 넘게 진화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울산 주상복합 화재의 첫 발화점은 에어컨 실외기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9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119로 걸려온 최초 화재 신고는 12층 에어컨 실외기에서 연기가 난다는 내용이었으며, 출동한 소방대도 화재현장을 수색 중 테라스 부근에서 불꽃을 확인했다. 이후 급격하게 외벽을 타고 불길이 번졌다는 게 소방본부의 설명이다.
화재 현장에서 확인된 이 아파트의 에어컨 실외기는 별도의 공간에 들어가 있으며 실내에 위치해 있는 구조이다.
불길이 번져 나간 외벽은 알루미늄과 충전재를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충전재는 방염처리된 소재로 알려졌지만 알루미늄 외관과 충전재를 부착한 접착제가 가연성인지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진화 후 정확한 발화 지점과 함께 외벽마감재에 대한 정밀 조사도 벌이기로 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8일 오후 11시 14분께 이 주상복합 아파트 동쪽 편 12층에서 발생했다. 이 건물에는 127세대가 거주 중이며, 대피과정에서 주민 88명이 연기흡입 등으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건물 내 피난해 있던 주민 78명이 구조됐다.
불은 다음날까지 이어져 9시간 넘게 진압되지 않고 있다. 초속 16m를 웃도는 강풍으로 인해 고가사다리차도 역부족인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날은 밝은 이날 오전 6시 5분께 울산소방헬기 2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 소방대원들도 현장에 투입돼 수색 및 진화작업 중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