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염불명 확진자’ 물음표 풀렸다.. 방문주사 관련 누적 13명
2020.10.09 15:26
수정 : 2020.10.09 15: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 그동안 부산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경로 불분명 확진자는 가정방문 주사를 놔주던 간호조무사에 의한 확산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기존 확진자와 방문 주사와의 연관성을 대거 확인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9일 밤사이 635건을 진단 검사한 결과, 3명(부산 474번~476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신규 확진자인 474번은 방문 영양수액 주사를 맞은 473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475번 확진자는 431번 확진자와 이비인후과에서 접촉한 462번 환자의 가족이다.
이날 당국은 그동안 방문주사와 관련된 기존 확진자를 대거 찾아냈다. 구체적으로 지난 1일부터 9일 방문 주사를 놔주던 간호조무사와 접촉한 기존 확진자는 445번, 456번, 470번, 471번, 472번, 476번(신규 확진자) 등 총 6명이다.
또 이들에 의해 확산된 n차 감염자는 450번 451번, 466번 등 총 3명이다.
특히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기타 사례로 분류됐던 445번과 456번이 방문 주사를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타지역 확진자 4명(울산 2명, 경남 1명, 서울 1명)까지 더하면 방문주사 관련 총 확진자는 13명에 이른다.
이로써 그동안 감염원을 알 수 없어 속을 태웠던 다수 환자가 방문주사에 의해 확산된 것으로 드러났다.
당국은 방문주사 간호조무사와 접촉한 이들을 분류하는 한편, 안내문자를 통해 9월 이후 자택에서 주사를 맞은 시민은 가까운 보건소에서 상담을 받길 당부했다.
전날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의료법상 주사를 놓은 사람은 불법 처벌이 가능하나 주사를 맞은 사람은 처벌 대상이 아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말고 이 기간 동안 주사를 맞은 사람은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주로 노년층을 대상으로 자택에서 영양수액 주사를 놔준 것으로 알려진 간호조무사는 지난 3일 급성심장사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부산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476명 가운데 이날 3명이 퇴원했다. 입원 환자는 80명이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