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에 대구지역 심리상담 실직자 늘어

      2020.10.12 08:42   수정 : 2020.10.12 08: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경제 위기에 대구지역 심리상담 실직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따.

12일 홍석준 국민의힘 소속 의원(대구 달서구갑, 환경노동위원회)이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과 2019년 대구지역 고용센터의 심리안정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직자가 2017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취업성공패키지 참여자 가운데 전문심리상담사에 의한 심리상담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고용센터에서 운영하는 심리상담서비스를 연계제공 하고 있다.

취업성공패키지 지원사업은 저소득층, 취업취약계층, 미취업 청장년층 등을 대상으로 취업상담, 직업능력 증진, 취업알선에 이르는 단계적 통합적 취업지원 서비스다.



자료에 따르면 대구지역 고용센터의 실직자 심리상담 현황은 2017년 이후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역 고용센터에서 심리안정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원은 2017년 1236명에 비해 2018년 1527명, 2019년 1450명으로 200명 넘게 늘었다.


올해는 지난 8월 기준 벌써 1000명에 이르렀다. 실직에 따른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상담과정 중 '자살 고위험군'으로 판단되면 가족에게 정신과 치료 등 적정한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알리고, 정신건강복지센터, 자살예방센터 등 유관기관에 연계해 자살을 예방하고 있다.

대구지역 고용센터의 경우 자살 고위험군은 2018년 88명, 2019년 86명이었다. 2020년은 8월말 기준 53명이다.

이처럼 실직자에 대한 심리상담 수요는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현장에서는 '대면 심리상담'을 제대로 할 수가 없는 상황이어서 더욱 어려운 여건이며 '코로나19' 상황에 맞는 심리상담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홍 의원은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에 '코로나19' 위기까지 겹쳐 대한민국은 지금 최악의 경제위기 상황"이라며 "실직자 심리안정 상담자가 크게 증가하고, 상담 결과 자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사람이 증가한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에 실직으로 고통을 받고 계신 분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단순히 각종 정책자금과 지원금을 나눠 주는 것으로 정부의 역할이 끝난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면서 "하루하루가 절박한 실직자들에게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좌절하거나 자포자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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