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미추홀참물, 라벨 분리 쉬운 에코탭 적용
2020.10.12 10:51
수정 : 2020.10.12 10: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지난해부터 라벨이 없는 1.8L 미추홀참물을 생산·공급한데 이어 이달부터는 350mL 미추홀참물에 라벨 분리가 쉬운 에코탭(Eco-Tap)을 적용한 재활용 최우수등급 라벨을 부착해 공급한다고 12일 밝혔다.
‘비접착 에코탭’은 라벨 접착면의 상단 끝부분에 적용돼 있어 소비자들이 이 부분을 잡고 쉽게 라벨을 제거한 후 분리 배출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친환경 라벨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해부터 페트병을 재활용품으로 내놓으면서 라벨을 분리할 필요가 없도록 라벨이 없는 페트병(1.8L)을 제작하고, 과거 22g이던 페트병(350mL) 무게를 14.2g까지 감량했다.
또 정부의 일회용품 감량 정책에 발맞춰 매년 생산량을 줄여 올해는 약 182만병을 단수·재난지역, 사회적 약자 등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병입 미추홀참물은 남동정수사업소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350mL와 1.8L 모두 재활용 최우수 조건을 만족해 환경부 평가에서 지자체 최초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환경부는 지난해 초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포장재 재질구조개선 등에 관한 기준’의 개정안을 확정하고 페트병 등 9개 포장재의 재활용 등급을 최우수·우수·보통·어려움 4단계로 개선한 바 있다.
최우수 등급 페트병은 몸체가 무색이고 라벨 분리가 쉬울 뿐 아니라 라벨을 제거하지 않고 버려도 되는 재활용이 쉬운 페트병이다.
최우수 등급의 페트병은 재활용 과정 시 풍력으로 선별이 가능하고 일반 상온의 물에서 라벨이 분리되기 때문에 두세번의 세척만으로도 옷의 원료인 장섬유나 식품 용기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 이하 등급 페트병의 경우 재활용 공정 과정에서 접착제를 사용한 라벨을 제거하기 위해 80도 이상의 온수, 가성소다를 사용하는데 이는 공정 시간을 지체하고 원료의 질에도 영향을 미쳐 자원 재활용을 가로막는 원인이 된다.
또 최우수 등급 페트병이 많아질수록 가성소다 사용으로 인한 2차 환경오염을 줄이고 제 값을 받고 외국으로 폐페트병 수출이 가능하다.
박영길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매년 병입 미추홀참물 생산을 줄이고 페트병을 생산 단계에서부터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개선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