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문공항은 가덕도로" 與野 신공항 한목소리

      2020.10.13 18:46   수정 : 2020.10.13 18:46기사원문
13일 부산시청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부산시 국감에선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놓고 여야가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먼저 인사말을 통해 "제대로 된 동남권 관문공항, 가덕신공항 건설의 필요성에 대해 누구보다도 국토교통위 위원님들께서 깊이 공감해주시리라 믿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부산이 지역구인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부산진을)은 "부산시민은 24시간 운영 가능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바란다"며 "김해신공항 부적절로 검증 결과가 나오면 대체 부지를 선정한 뒤 기본계획을 세우고 패스트트랙에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정동만 의원(기장)은 이 의원과 비슷한 입장을 취하며 "정부가 조속한 결론을 낼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서울 강서을)도 "김해공항 확장안에 여러 문제가 있다"며 가덕신공항 찬성 입장을 밝혔다.
같은 당 허영 의원(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과 홍기원 의원(경기 평택)도 그동안 진행된 재검증 절차상 문제점과 김해신공항으로 결정한 객관적 이유 등을 따져 물었다.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이날 국감을 맞아 국토교통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가덕신공항의 당위성을 호소하는 편지까지 보냈다.

이날 국감에선 최근 발생한 울산의 주상복합건물 화재와 관련, 부산시의 고층빌딩 화재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광주 북구)의 부산시 국감 자료에 따르면 현재 부산시 고층건물(30층 이상)은 555개 동이다. 이 중 50층 이상 초고층건물이 44개 동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조 의원은 "부산은 70m 고가 사다리차가 있지만 강풍·빌딩풍에는 '무용지물'"이라며 "고층건물의 가연성 외장재 실태조사를 통해 건물 벽면의 가연성 외장재 교체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 청년인구 유출 문제도 국감 지적 대상으로 떠올랐다.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진성준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낸 부산시 국감 자료를 보면 지난 5년간 부산 인구 11만명이 순유출됐는데 그중 25∼39세 청년 인구가 5만3806명(47.4%)을 차지했다. 특히 부산을 떠난 청년 인구가 2018년 1만3378명(50%)에서 지난해엔 1만2667명(54.2%) 등에 이르는 등 최근 2년 동안 청년 인구 유출 비율이 50%를 넘어섰다.

진 의원은 "청년이 부산을 떠나지 않도록 혁신 성장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마련하고 정주 요건을 마련하는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7월 초량지하차도 참사 당시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의 행적을 두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성남 분당갑)은 이날 국감에서 "호우경보 발령에도 상황대책회의를 열고 비상태세에 들어가는 매뉴얼이 있지만, 변 권한대행은 시청으로 가지 않고 관사로 퇴근했다"며 "지자체장의 의무가 명시된 매뉴얼을 지키지 않아도 되느냐"고 물었다.


이에 변 권한대행은 "매뉴얼대로 지키는 게 정석이지만 상황 변화에 따라 융통성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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