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집값 고공행진에 대전 분양권도 95% 급등

      2020.10.14 08:57   수정 : 2020.10.14 09: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행정수도 이전론과 개발호재 등으로 세종시 아파트가 단기간 급등하자 대전시 부동산 시장도 덩달아 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 아파트 분양권은 분양가 대비 5억원이나 올랐고, 프리미엄만 7억6000만원에 달하는 단지도 나오는 등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14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와 각 아파트 입주자모집공고를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대전 3곳의 아파트 단지 분양권 가격이 분양가 대비 5억1516만원 오르며 94.7%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대전 아이파크 시티 2단지'로 나타났다. 이 단지는 지난해 3월 7억1000만원에 분양됐지만 지난 9월 16일에 14억7328만원에 전매가 이뤄지며 분양가 대비 107.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전 도안동 '대전 갑천3블록 트리풀시티' 전용 84㎡는 2018년 3억9000만원에 분양했지만 지난 9월 7억7281만원에 전매가 이뤄지며 98.2% 상승했다. 지난해 3월 5억1000만원에 분양된 복용동 '대전 아이파크 시티 1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9억940만원에 거래되며 프리미엄만 4억원에 달한다.

이렇듯 대전 아파트 분양권 가격이 치솟아 오르자 분양권 전매 거래량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대전의 분양권 전매 거래량은 2822건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6년 이후 1~8월 거래량이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17 대책을 통해 대덕구를 제외한 동·중·서·유성구 등 4개 자치구가 투기과열지구로 묶였지만 분양권 전매 가격이 들끓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은 4분기에도 건영이 분양하는 '라포르테 세종'과 현대건설이 분양하는 '갑천1 트리풀시티 힐스테이트', 코오롱글로벌이 분양하는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등의 공급이 예정돼 분양권 강세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라포르테 세종은 블록형 단독주택으로 84㎡ 단일면적 총 127가구로 구성된다. 해당 블록형 단독주택은 각 세대마다 테라스가 갖춰져 있고, 해밀초·중·고교가 가까워 자녀들의 교육환경에 우수하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대전은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에 분양한 아파트들의 청약경쟁률은 여전히 높고, 신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지역"이라며" 최근에는 세종 아파트 가격 상승의 영향까지 더해져 대전 분양권 가격이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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