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10월 깜짝쇼는 정치 아닌 코로나 치료제?

      2020.10.14 15:31   수정 : 2020.10.14 15:54기사원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까지 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대선을 앞두고 백신 출시를 재촉하고는 있지만 치료제가 더 먼저 나올 것으로 이미 지난 여름에 예상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뉴욕대 랭건 보건대의 의학 상담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인 마크 시글 박사는 지난 7월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단기적으로는 백신보다 치료제가 먼저 나올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었다고 밝혔다. 시글 박사는 WSJ에 기고한 글에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가 입원해 치료 받은후 다음날 퇴원하는 날이 곧 올 것으로 말했을 때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상당히 선견지명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반응으로 월터리드 군병원에 입원했으며 여기서 리제네론에서 개발 중인 치료제를 투약받았다. 입원 3일만에 백악관으로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은 몸이 좋아졌다고 강조했으며 그후 진단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12일에는 플로리다주로 날아가 선거 유세를 갖기도 했다.

시글 박사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둔 10월의 깜짝쇼인 ‘옥토버 서프라이즈’는 정치적인 것이 아닌 단일 클론 항체의 등장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입원 후 폐에 충혈이 있는 것이 발견됐으나 리제네론에서 제공한 항체를 투약받고 상태가 호전됐다.


시글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하는 동안 보인 리제네론 치료제의 효과는 특히 직업상 고위험군과 노년층이 필요로 하는 조기 치료제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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