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는 윤석열·안철수"…원희룡, 김무성 만나 '대권 플랜' 공개
2020.10.15 06:40
수정 : 2020.10.15 11:18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보수 야권에서 유일하게 일찌감치 20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제주지사의 중앙 정치 행보가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원 지사는 15일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하는 '더 좋은 세상으로' 세미나(마포포럼)에 강연자로 나서 본인의 대권 도전 구상을 보다 구체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원 지사는 지난 11일 오전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과의 인터뷰에서 '대선에 출마할 거냐'는 질문에 "네, 준비하겠다"고 답하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원 지사는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을 통과해야 대선에 나설 수 있는 만큼, 그 때까지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우선 경선을 이겨야 출마하는 것인데 경선을 이길 수 있는 준비를 지금 1단계 자체 정비를 많이 하고 있다"며 "어느 정도 국민들에게 이런 식으로 하겠다, 하는 것을 가급적 조만간 당당하게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 시점에 대해서는 "가급적 10월, 11월 좀 더 구체화하고 손에 잡히는 이런 부분들로 국민들에게 제시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답했다.
본인을 제외하고 보수 야권에서의 대선 후보로 누구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윤석열 검찰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꼽았다.
원 지사는 "현재 여론조사가 나오는 두 사람은 당연히 인정하고 들어가야겠다"며 "그런데 이 부분이 본선 경쟁력이 가는 부분에서 갈지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비어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원희룡만의 존재감, 원희룡만의 경쟁력, 확장성, 이것을 제가 입증을 해야 되는데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뿐만 아니라 국민의힘과 뜻을 같이 한다면 외부인이라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통합의 큰 그림을 보여야 대선 승리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원 지사는 마포포럼 비공개 강연에서 보다 구체적인 자신의 생각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마포포럼은 원 지사에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 등을 세미나에 초청해 대권에 대한 입장을 청취한다는 계획이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안 대표 등도 세미나 초청을 위해 접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