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완도·진도·신안, 세계 섬 엑스포 유치 힘모은다

      2020.10.15 14:10   수정 : 2020.10.15 14: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목포=황태종 기자】대한민국 서남해안의 다도해를 품은 목포시, 완도군, 진도군, 신안군이 '2028 세계 섬 엑스포' 유치를 위해 뭉쳤다.

김종식 목포시장, 박우량 신안군수, 봉진문 완도부군수, 정현인 진도부군수는 15일 목포상공회의소에서 세계 섬 엑스포 유치와 지역의 상생발전을 위한 '서남해안 섬 벨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4개 시·군은 섬을 기반으로 한 지역 발전 정책 수립·이행을 목표로 상호 협력하는 가운데 세계 섬 엑스포 유치, 지속가능한 섬 발전 도모, 섬 관광 활성화 및 공동 마케팅 강화 등을 위해 의기투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섬 발전 정책 관련 예산을 분담하는 한편 국비 확보를 위한 공동 건의 등 협력을 강화하고, 실무협의체를 구성·운영해 지역연계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다도해의 관문 낭만항구 목포, 건강의 섬 완도, 보배섬 진도, 천사섬 신안은 바다를 공통분모로 사회·경제적으로도 끈끈한 관계다.


특히 지난해 섬의 날 기념행사를 계기로 '2028 세계 섬 엑스포' 유치 추진이 본격화됐다. 목포시와 신안군이 지난해 제1회 섬의 날 기념행사를 공동 개최하면서 서남해안은 대한민국 섬의 중심으로서 위상을 재확인했고, 지역 간 협력을 확대하는 기폭제가 됐다.

더욱이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기념사를 통해 전남도 세계 섬 엑스포 실현을 위한 정부의 협력의지를 표명함에 따라 독보적인 섬 자원을 보유한 전남 서남해안권이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목포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지역의 각계각층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2028 세계 섬 엑스포유치추진준비위원회'가 구성됐다. 이후 세계 섬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준비위원회의 제안이 발단이 돼 올해부터 4개 시·군이 참여하는 실무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 섬 엑스포 유치를 위한 첫 단계로 올해 5월부터 '2028 세계 섬 엑스포 유치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추진 중이다. 개최 당위성 개발 및 기본계획을 마련해 국제행사 승인 신청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방침이다.

또 섬·관광 관련 국제기구(UN관광기구 등)가 승인하는 국제 행사를 공동 유치하고, 장기적으로는 국제박람회기구(BIE) 공인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이한철 목포상공회의소 회장은 "서남해안 섬 벨트 업무협약은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의미 있는 일인 만큼 섬 엑스포 유치추진준비위원회 활동을 통해 지자체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서남해안의 4개 시·군이 '2028 세계 섬 엑스포' 유치에 한마음 한뜻으로 결속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새로운 가능성의 터전으로 떠오르는 섬의 잠재력과 경쟁력을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이끄는 획기적 계기될 세계 섬 엑스포 유치 실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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